▲ 밝은모습으로 단체 사진에 임하는 참여자들

9월 5일부터 9월 7일까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에서 2023년도 한·중·일 신진연구자 워크숍(Emerging Scientists’ Workshop, 이하 ‘ESW’)이 개최됐다. ESW는 세 국가의 측정표준대표기관(한국 KRISS, 중국 NIM, 일본 AIST/NMIJ) 소속 신진연구자 간 연구현황 공유와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워크숍으로, 2015년 KRISS에서 시작된 이후 각국이 번갈아 주최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재개된 이번 행사에는 4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박현민 원장의 축사

박현민 원장과 ESW 집행위원단(ESW Scientific Committee)의 환영사로 본격적인 행사의 막이 올랐다. ESW 집행위원단은 워크숍의 기획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의 중요 의사결정을 위해 각 기관 시니어 연구자로 구성된 조직으로, KRISS에서는 우삼용 책임연구원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김세일 책임연구원(미생물분석표준팀)의 “Viral Genome Sequencing and Quantification” 발표

각 기관 대표 연구자의 발표를 시작으로, 30명의 신진연구자는 연구 배경, 진행 상황, 성과 및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물리·화학·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가 참여한 만큼 발표는 측정표준과 관련된 다채로운 주제로 진행되었다. 참여자들은 오랜 시간 이어진 일정에도 끝까지 진지하게 발표를 경청하는 것은 물론, 열띤 자세로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연구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 포스터 발표세션에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

▲ KRISS 연구자들의 랩 투어 진행

행사가 진행되는 3일간 행정동 세종홀에는 신진연구자들의 연구 포스터가 전시되었다. 포스터는 공식 참여자뿐 아니라 행정동을 오가는 KRISS 내부 연구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었다. 신진연구자들은 포스터발표를 통해 지난 세션에서 미처 설명하지 못했던 세부 내용과 노하우 등을 공유할 수 있었다. 이후 일본과 중국 측 참여자들은 KRISS 유사 분야 연구자들의 연구실을 둘러보고 토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 이인호 책임연구원(AI융합기술개발팀)의 AI를 주제로한 심포지엄강연

행사 마지막 날에는 거시적인 측정표준 연구의 흐름과 트렌드를 습득할 수 있도록 원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KRISS에서는 지난해 AI 기반 5G 주파수 필터 개발에 참여했던 이인호 책임연구원이 연사로 나섰다. 이인호 책임연구원은 개발 과정에서의 난제를 AI를 활용해 해결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AI 기술의 잠재력을 역설했다. 그밖에 NMIJ의 Dr. Naoki Kuramoto는 새로운 질량의 구현(Realization of the New Kilogram by Counting Atoms in 28Si-Enriched Crystal)을 주제로, NIM의 Dr. Jifeng Qu는 기관 내 양자 연구 현황(Progress on Quantum Metrology Research at NIM)을 주제로 각각 강연을 진행했다. 심포지엄을 끝으로 행사의 공식 일정이 모두 종료된 후에도 일본과 중국 측 참여자들은 개별적으로 KRISS 연구자와 추가 면담을 가지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호비교가 전제되는 측정표준 분야에서 국제협력은 필수적이다. APMP* 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세 국가의 신진연구자들이 ESW를 계기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더 활발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 APMP(Asia Pacific Metrology Programme): 아시아·태평양 측정표준 협력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