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부터 4일간 「2023 대한민국과학축제」가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 이장우 대전시장 개회사

8년 만에 비수도권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과학행사라는 명성에 걸맞게 약 40만 명의 시민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올해 2023년 대덕특구 50주년과 맞물려 KRISS를 비롯한 출연연구기관과 과학관, 대학, 기업 등이 다양한 연구성과를 소개하고 체험형 문화콘텐츠를 제공했다.

▲ popcoz 드론 스포츠 게임과 퓨너스 AI 활용 교구

이번 과학축제는 ‘Science is ∞ (과학은 무한대이다)’라는 주제를 통해 과학적 가능성과 재미를 경험하도록 ‘S, C, I, E, N, C, E’ 단어에 맞춰 총 7개의 체험존과 풍부한 부대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 ETRI 체험 부스와 KAIST 4족 보행 로봇 (HOUND) 시연

KRISS는 최신 과학기술 성과를 전시하고 체험하는 ‘S 체험존’에 양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좀 더 쉽게 풀어내고자 슈뢰딩거 고양이 상자를 콘셉트로 부스를 꾸몄다.

▲ KRISS 슈뢰딩거 고양이 상자 전시부스

검정색 슈뢰딩거 고양이 상자로 들어온 관람객은 양자역학을 연구한 다양한 학자들을 만나며 양자기술의 세계 여행을 시작했다. 양자와 관련된 역사적 논쟁과 슈뢰딩거의 고양이 사고실험을 배우고, 양자기술이 활용되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또한 KRISS의 초전도 양자컴퓨팅 시스템 연구 및 다양한 양자소자, 이터븀 광시계 등 여러 양자 관련 연구성과를 둘러보았다.

▲ 슈뢰딩거의 사고실험과 솔베이회의

▲ (좌) QR코드 문제를 풀고 있는 아이 (우) 부스를 방문한 아이들

특별히 전시장 입구에는 QR코드를 비치하여 양자 관련 문제를 풀어보며 양자기술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기념품 추첨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정답을 모두 맞춘 관람객은 슈뢰딩거 고양이 뽑기 상자에서 색깔공을 꺼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공색깔에 따라 KRISS의 양자기술 연구 모습을 담은 특별 제작 퍼즐, 고양이 피규어, 핀버튼, 자와 수첩 등이 주어졌다.

▲ 슈뢰딩거 고양이 뽑기 상자 체험과 퍼즐 완성 모습

KRISS 슈뢰딩거 고양이 체험 부스를 체험한 한 학생은 “고양이의 모습이 귀여워서 들어왔는데 양자역학이라는 주제가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재밌게 꾸며져서 좋았다. 그리고 대덕특구에 양자컴퓨터를 연구하는 곳이 있는지 몰랐는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KRISS 부스를 방문한 김복철 NST 이사장님은 “양자에 대한 역사적 이슈를 통해 관심을 끄는 주제와 친근한 고양이 캐릭터가 잘 어울려 양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효과적으로 부스를 꾸몄다. 굉장히 잘 꾸몄다.”라며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된 만큼 3박 4일간 KRISS 홍보부스를 찾은 시민들에게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과 KRISS에서 수행하는 연구 분야와 성과들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