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KRISStory

TOP

어린이가 행복한 공간을 꿈꾸다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2014-10-23 15:04
  • 분류With KRISSian
  • 조회수3209

'어린이가 행복한' 공간을 꿈꾸다
KRISS 사과나무 어린이집  
  KRISS 사과나무 어린이집 입구 모습  
 

드넓은 벌판에 고요한 펜션처럼 자리 잡은 공간. ‘ㄷ’자 모양의 구조로 마치 엄마 품에 안긴 듯한 모습을 은유하고 있는 공간이 있다. KRISS가 설립한 ‘사과나무 어린이집’이 바로 그곳이다. KRISS는 신규직원을 포함한 직원들의 실질적인 육아지원 방안으로 사과나무 어린이집을 건립하게 되었다. 녹색과 오렌지색의 따뜻한 감성으로 만나는 어린이들을 위한 KRISS의 새로운 공간을 소개한다.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자라는 꿈
KRISS의 연구 환경은 푸른 녹지와 벌판이 어우러져 쾌적하고 자연스러운 경관을 맛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구원들이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연구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녹지가 풍성한 공간으로 조성됐기 때문이다. 천혜의 자연 환경을 끼고 있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KRISS 내에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 2012년 연초에 계획한 ‘사과나무 어린이집’이 2013년 3월 4일 개원한 것. KRISS 내에 심어진 아이작 뉴턴의 사과나무 4대손에 착안해 이름 지어진 ‘사과나무 어린이집’은 직원들의 공모와 투표를 통해 명명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친근하다.

무엇보다 눈길이 가는 것은 건물의 전체적인 구조다. ‘ㄷ’ 자 형태의 구조로 만들어진 이곳은 아이들이 엄마의 품속에 안겨있을 때처럼 따뜻함을 느끼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당초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일직선의 건물을 계획했지만 KRISS 연구원들의 연구 활동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어린이집에 오랜 시간 머물러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ㄷ’자 형태로 건물 디자인을 다시 고안했다. 뒤로는 언덕을 끼고 앞으로는 넓은 벌판을 두르고 있어 어린이집에 온 아이들이 안락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색감에도 신경을 써 아이들의 시각적 자극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어린이집이 들어선 건물의 외관을 살펴보면 붉은색과 오렌지 계열의 따뜻한 배색처리로 녹지에 솟은 태양을 연상케 한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어린이집의 내부 색상도 차갑고 딱딱한 느낌보다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색을 배치한 것이다. 주로 오렌지색과 밝은 톤의 녹색을 사용했으며 미색의 푸근함을 더해 엄마와 떨어져 있는 아이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홀 벽면에 설치된 버티컬 플랜트는 어린이들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사과나무 어린이집이 매우 신경을 쓴 부분이기도 하다. 실내 공기정화를 위해 사용한 버티컬 플랜트는 자연의 색상은 그 어떤 물감으로도 재현할 수 없다는 생각 아래,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의 식물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인테리어다. 이를 통해 실내 쾌적한 공기 환경은 물론 아이들의 감성까지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RISS 사과나무 어린이집  내부 모습    

친환경 소재 사용… 부모 걱정 안심
어린이집은 내부 가구 소재를 무엇으로 선택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이는 아이들의 안전과 연결된 것인 만큼 많은 학부모들의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사과나무 어린이집에 사용된 전체적인 소재는 친환경 재료다. 특히 내부의 문과 책꽂이, 책상과 걸상 등 대부분의 가구들이 목재로 만들어 졌는데, 실내에 노출된 목재의 약 80 % 이상을 자작나무로 사용해 부드러운 나무의 질감을 아이들이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홀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책을 볼 수 있는 책꽂이가 있으며 그 앞에 푹신푹신한 쿠션이 놓여있다. 쿠션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빙 두르고 있는데, 이 역시 실내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인 중 하나다. 고동색과 상아색의 쿠션이 전체적으로 따뜻한 감성을 자극하고 있으며, 자작나무를 포개어 만들어진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동화책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아이들이 나무의 희생을 통한 올바른 가르침을 얻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이름을 붙여 친환경적인 조화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목재의 표면에 바르는 도료 역시 모두 친환경 재료를 선택했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효율적인 기능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안전이 우선인 만큼 교구도 친환경 도료를 바른 것으로 특수 주문 제작했고, 야외 놀이터에 있는 미끄럼틀과 놀이기구 등은 독일에서 안전성을 인증 받은 제품으로 직접 수입, KRISS가 안전에 얼마큼 주의를 기울였는지 엿볼 수 있었다. 친환경 도료와 공기청적식물 등도 모두 중요하지만, 아마도 아이들을 맡기는 부모 입장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사과나무 어린이집이 새로 지어진 건물이라는 점일 것이다. 혹시나 ‘새집 증후군’의 영향을 우리 아이가 받지 않을까 걱정하겠지만, 그러한 불안감은 접어도 될 듯하다.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실내공기를 측정한 결과 ‘유지기준’과 ‘권고기준’을 모두 통과했으며, 일반적인 어린이집이 총 5가지 항목에 대해 검사를 받는 것에 반해 사과나무 어린이집은 어린이 시설 최초로 10가지 검사 항목을 통과하며 안전성의 신뢰도를 높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어린이집은 지난 12월 중순부터 거의 매일 같이 베이킹 하우스(bakinghouse) 작업을 꾸준히 진행했다. 

  KRISS 사과나무 어린이집 내부에서 바라본 뒷뜰의 모습    

"전국 최상(最上)의 어린이집 됐으면”
KRISS는 사과나무 어린이집을 전국에서 인정받는 최상의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국가기관에서 직접 어린이집을 설립하는 것은 KRISS가 최초인 만큼, 후발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기관에 좋은 롤(role)모델이 되고, 아이들에게는 집과 같은 편안한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KRISS의 바람을 그대로 반영하듯, 사과나무 어린이집은 곳곳에 아이들에 대한 배려로 가득하다. 미닫이문과 붙박이장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세게 닫히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교실과 식당에도 LED 등을 설치해 아이들의 눈부심을 최소화 했다. 야외에서도 아이들의 놀이와 교육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낙수시설을 설치, 비가 오는 날 떨어지는 물을 관찰하며 어린이들이 과학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이뿐이 아니다. 소방 설비는 아날로그 감지기를 사용해 각 실 별로 화재신호를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아날로그 감지기는 일반감지기보다 초기 화재감지를 빠르게 파악하기 때문에 화재의 초기진압을 하는 데 용이하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화재가 발생할 경우에도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내장마감재를 방염필름과 방염도료로 마감했으며, 따뜻한 햇살이 들어올 수 있는 유리벽은 삼중 유리로 제작해 에너지 손실을 막고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도 안심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집 야외에 있는 나무들은 대부분 유실수(有實樹)다. 모과나무와 살구나무, 대추나무와 석류나무 등 도시의 아이들은 평소 만나지 못하는 다양한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다. 어린이집에 들어온 아이들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이 어떻게 변화하고, 우리 식탁에 오르는 과일들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뉴턴은 집 앞 마당에 심겨진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본 찰나의 순간,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 결국 과학이란 우리의 삶과 자연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KRISS는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접할 사과나무 어린이집의 아이들에게서 미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기를 조심스레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QUICK MENU

QUICK MENU 원하시는 서비스를 클릭하세요!

등록된 퀵메뉴가 없습니다.

등록된 배너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