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선도하는 유량계 회사를 꿈꾸다
KRISS 기술홈닥터 최해만 박사와 ㈜대덕기술 

10년 이상 한 분야에 꾸준히 매진해온 성과가 드디어 빛을 발휘한다. 그동안 공들여 개발한 신제품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을 보일 예정이다. 2013년을 발판으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대덕기술. 그들의 새로운 도전에는 KRISS 기술홈닥터 최해만 박사가 함께한 시간들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1994년 유체 유동분야 국가교정기관으로 설립된 대덕기술. 오랜 시간 동안 유량분야에 매진해온 그들은 2007년 독일 SIEMENS사와 대리점 계약을 맺으면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정도의 성공을 거두기까지 10년이 넘도록 KRISS에서 근무해 왔던 이덕기 대표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초음파유량계, 전자기유량계, 질량유량계, 볼텍스유량계, 개수로유량계 등의 제품은 대덕기술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유량분야 전문업체로 성장해오면서 탄생시킨 작품들이다. 최해만 박사와 이덕기 대표는 같은 연구소에 근무한 인연으로 어느 홈닥터보다 친밀하고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같은 유량계 계통에서 일을 했지만 최해만 박사는 기체유량분야를, 이덕기 대표는 액체유량분야를 다루었기 때문에 협력이 더욱 큰 성과를 발휘했다. 특히 교정이나 교정기술에 대한 자문과 협력이 주로 이루어줬다. 이번에 큰 성과를 거둔 오일누출 측정 성능시험장치를 개발하는 데 있어 오래전부터 유지해온 홈닥터 관계가 큰 도움이 됐다.

누출측정 성능시험장치는 미세하게 변하는 오일 높이를 측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누출측정 성능시험장치는 외부노이즈 및 발생과 온도변화에 의해 측정값에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KRISS의 기술홈닥터 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회사가 설립되고 자리를 잡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또 그 과정 속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대덕기술의 경우 이 고비를 비교적 빨리 벗어났다. 이덕기 대표는 그 이유를 KRISS와의 긴밀한 협업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 이야기한다. 함께한 시간만큼 두터운 신뢰가 쌓였고, 추억도 함께 쌓여갔다.

“시험 장치를 제작할 때 모두 모여서 오랜 시간동안 회의를 하고, 혹시 모를 기술의 약점 같은 것을 찾기도 했던 것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소소한 것 하나 그냥 지나침이 없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열흘 동안 진행해온 실험데이터도 버리고 다시 실험하기를 반복했다.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열대야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그렇게 그들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준비를 해나갔다.

대덕기술의 경우 초음파 유랑계에서는 독보적인 기업이라는 것이 최해만 박사의 설명이다. 특히 아직까지도 직접 현장에 나가 일하는 이덕기 대표의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한다. “보통 이정도 규모의 회사라면 이제 대표이사가 자리만 앉아 있으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현장에 나가 직원들 사이에서 직접 일하세요. 그런 모습이 이색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이덕기 대표가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에 경영자이기보다는 엔지니어로서의 마인드가 더 강한 것 같다며 웃는 그. 연구소 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을 성심껏 도움을 주려고 한다. 비록 KRISS가 표준 쪽에서는 국내최고의 기관 이지만 간혹 설비부분에서 다른 기관보다 부족한 경우가 있어 아쉽다는 이덕기 대표. 교정기관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설비가 갖추어졌으면 한다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연구에 관련 된 부분은 KRISS가 우리나라 최고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하기 어려운 연구를 하고, 그것과 관련하여 유량계 회사들에게 전파해주고 하는 부분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20여 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대덕기술. 최고의 전문이력을 확보하고 시스템을 확보하여 2013년, 국내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유량계 회사를 향해 내딛는 그들의 걸음이 위풍당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