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KRISStory

TOP

세상에 이로운 측정의 길을 걷다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2014-04-28 17:01
  • 분류With KRISSian
  • 조회수2980

꾸준히, 그리고 성실히 세상에 이로운 측정의 길을 걷다

광도센터 김봉학 책임기술원
대기환경표준센터 이재용 책임기술원
길이센터 엄태봉 책임연구원


사람을 둘러싼 자연환경과 산업 환경에는 눈에 보이는 그리고 보이지 않는 무수한 법칙과 질서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법칙과 질서들이 온전한 사이클을 가지고 세상을 운행하게 될 때 비로소 우리는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삶을 이어나갈 수 있다. 인간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세상의 움직임을 헤아리는 ‘측정’, 산업현장에 필요한 복사 온도 분야, 대기환경측정 표준 보급, 길이 분야에서도 명품 연구는 오늘도 진행 중이다.       

측정의 ‘명장’이 되기까지
기술이 뛰어나 이름난 장인을 명장이라 한다. 명장이 되기까지는 오랜 기간의 숙련과 힘든 자기개발이 필요하다. 독일의 마이스터(meister)제도를 보면 명장의 길이 얼마나 멀고 험한지 알 수 있다. 독일에서 마이스터가 되려면 2년간의 조수실습과정, 3년간의 도제과정을 거친 후 전문가기능인 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이후 다시 이론교육과 실무실습을 거친 다음에야 마이스터 국가시험을 치를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한 사람에게는 자격증은 물론 최고의 기술자로서 대우를 받고 사회적으로 존경과 신뢰를 받는다. 마이스터가 되는 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뛰어난 장인이 되기 위해서는 이론이나 지식도 필요하지만 오랜 경험과 그 과정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는 인내와 집념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고도의 정밀함을 요하는 측정기술에 있어서 명장이 되는 길도 예외는 아니다. 

 

측정이란 장치를 사용하여 물리량을 수치로 나타내는 조작이다. 측정의 대상이 되는 물리량은 눈에 보이는 것일 수도 있고, 보이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것의 수치를 나타내는 장치라는 것은 애당초 처음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창조해내고 끊임없이 개발이 필요하다. 이런 특별한 일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기술을 요할 뿐 아니라 오랜 기간 쌓아 온 노하우와 끊임없는 실험을 해야 하는 인내심이 요구되는 일이다. 

 

KRISS 광도센터 김봉학 기술원은 산업현장에 쓰이는 다양한 물질들의 온도를 비접촉식으로 측정하는 표준을 산업체에 보급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대기환경표준센터의 이재용 기술원은 대기오염자동측정기계를 만들어 계속적으로 기술지원을 해오고 있다. 이들의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하여 KRISS에서는 이들을 KRISS 명장으로 선정하였다. 또 한 분야의 연구를 꾸준히 하여 명품 기술을 개발해온 연구원도 있다. 길이센터 엄태봉 박사는 우리나라에 ‘나
노메트롤로지’ 측정 기술을 처음으로 도입하여 명품 기술로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 삶의 가까운 거리에 존재하는 사물에서부터 산업현장에 쓰이는 재료들까지 다양한 물질들을 다각도로 ‘측정’ 하는 일은 사람들은 무심코 지나치며 살고 있어도 우리 삶에 밀접한 영향력을 끼치는 일이다. 그렇기에 ‘오차’ 없는 측정을 위해 수십 년을 달려온 기술 자들에게 ‘명장’이라는 수식어와 그들의 기술을 ‘명품기술’이라부르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은 것이다. 

     

    복사온도 분야의 명장 ‘김봉학’ 

     

복사온도 분야의 명장 ‘김봉학’       
“물체마다 고유의 복사율이 있습니다. 이 복사율을 정확하게 알아야만 복사온도계로 측정한물체의 온도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철강, 유리, 시멘트 등 접촉식으로 온도를 잴 수 없는 것들을 적외선을 통해 온도를 측정하는데 저는 이 복사온도계들의 정확한 온도를 측정하고 교정해주는 것이죠. 그래서 표준 교정절차에 따라 산업체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광도센터 김봉학 기술원은 25년 동안 복사온도 분야의 한 길을 걸어왔다. 김기술원은 그동안 고정점 흑체 셀의 제작 및 운용, 복사온도계 개발 및 평가, 자동측정시스템 설계 제작 등을 통해 관련분야에서 측정표준의 유지, 보급에 힘써왔다. 25년을 한 길같이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측정기술의 개발의 즐거움, 그리고 산업체에 보급되는 표준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다. “여기서 멈추면 발전이 없습니다. 그간 정의한 표준을 잘 유지하고 새로운 고온 분야 국제 온도 눈금을 정의하는데 KRISS가 참여해서 위상을 높이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고정점 셀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디자인해서 연구원들과 협력을 통해 좋은 논문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환경장비 측정의 명장 ‘이재용’ 

     

환경장비 측정의 명장 ‘이재용’
“1997년부터 대기오염자동측정장비를 만들어 산업체에 기술 이전을 하고 지금까지 기술 지원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기오염측정장비는 이전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것이었는데 이제 저희 기술로 만들어 현장경험, 장비운영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이야기 할 수 있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대기환경표준센터 이재용 기술원은 1987년부터 환경장비 측정에 몸 담아 온 베테랑 기술자이다. 환경장비를 측정하는 일은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일이기 때문에 온도, 물리, 광학, 전자, 분석등 각 분야의 여러 연구원들과 협조를 통해 일을 수행하고, 직접 현장 경험을 산업체에 전수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기술원은 대기환경측정표준 보급을 통해 국가 환경측정 자료의 신뢰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대기오염측정기기, 굴뚝배출멀티가스 측정기, 미세먼지 현장 교정, 오존 일차 표준기를 개발하여 BIPM(국제도량형국) 국제비교에서 우수한 결과를 이끌어 냈다.

이기술원은 측정장비 개발이라면 밤낮을 불구하고 연구에 몰두하는 열정적인 ‘명장’ 이다. 

 

“측정기를 개발할 때는 힘든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의 희열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죠. 지금도 국가오존측정표준기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초미세먼지입자에 대해 연구책임자를 도와 개발하려고 합니다.” 

 

   길이 측정의 명품 기술을 개발해온 ‘엄태봉 박사’  

길이 측정의 명품 기술을 개발해온 ‘엄태봉 박사’
"길이 측정은 실생활과 산업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측정기술입니다. 특히 기계, 전자, 토목 건축 등 산업현장에서는 어느 측정기술 보다 많이 사용되고 있죠. 길이가 500 m에 이르는 대형 유조선에서부터 수십 나노미터(1 나노미터는 10억 분의 1 미터에 해당)의 가는 선들로 구성된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의 크기 및 형태의 제품들의 치수를 정확하게 측정하여야만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측정기술과 측정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이런 최종의 제품은 하나의 회사에서 일괄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국내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생산된 다양한 종류의 부품이나 기기들을 조립하거나 활용하여 제품들을 생산하기 때문에 이러한 길이 측정은 길이표준에 소급성을 유지하여야만 합니다. 따라서 길이표준 보급에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길이 표준기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길이센터 엄태봉 박사가 길이센터에 몸담은 세월은 30여년이다.
   

우리나라 정밀 산업의 초기에서부터 여러 길이 표준 시스템 및 측정 기술을 개발하여 산업체는 물론 해외표준기관에 보급하였으며 ‘나노’라는 개념이 생소했을 당시 ‘나노메트롤로지’ 측정기술을 도입해 연구해 길이 연구에 많은 기여를 끼친 장본인이기도 하다.

‘길이’에 관한한 엄박사를 빼고 말 할 수 없을 만큼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다양한 지식과 연구성과를 가지고 있다.“오랫동안 길이센터에서 일하면서 순조로운 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제가 하고 있는 ‘길이’ 연구가 재미있었고, 나름대로 열심히 연구했다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제가 해야 할 일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연구보다는 그동안 했던 일들을 잘 마무리하여 후배들이 이어서 연구를 잘 할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이들 세 사람이 명품의 측정기술을 보유할 수 있었던 것은 일에 대한 어떤 ‘사명’ 같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모두 하나 같이 자신의 일을 즐거움으로 했으며 인내에 열정을 더해 자신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그것을 통해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들었다. ‘측정’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 KRISS가 존재하는 이유, 그리고 그들이 KRISS에 있는 이유일 것이다.

QUICK MENU

QUICK MENU 원하시는 서비스를 클릭하세요!

등록된 퀵메뉴가 없습니다.

등록된 배너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