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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열 분야 선두자리, 그 전초를 닦기까지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2014-03-20 10:30
  • 분류함께 걸어가다
  • 조회수2632

방열 분야 선두자리, 그 전초를 닦기까지
KRISS 기술홈닥터 성대진 박사와 삼도에이티에스(주) 

 

KRISS 기술홈닥터 성대진 박사와 삼도에이티에스(주) 최훈석 대표

 

기술이 발전할수록 전자기기는 우리의 일상과 뗄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자제품에 필요한 다양한 부품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방열 시스템’은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중요하다. 기기가 가동되면서 점점 달아오르는 열을 외부로 방출시켜주는 방열체는 전자제품의 성능과 수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삼도 에이티에스(주)는 국내 방열분야 업체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그리고 삼도 에이티에스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옆에는 KRISS 진공기술센터의 성대진 박사가 줄곧 함께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방열솔루션 기업 삼도에이티에스(주). 열전도성 테이프와 슬림형 히트싱크, 유연한 특성을 지니는 박막형 히트싱크 개발을 통해 스마트폰과 LCD 등의 열 방출을 돕고 있는 이 기업은 불모지였던 국내 방열솔루션 분야를 한 차원 끌어올린 주역으로 인정받고 있다.“처음부터 방열솔루션 아이템으로 기업을 운영했던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 분야 몰딩 테이프로 사업을 시작했죠. 그러던 차에 2000년이 지나면서 방열 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3M 사의 열전도선 테이프를 처음 접한 후, 앞으로는 이것이 시장의 큰 흐름이 될 거라 생각하고 기업 방향을 틀기 시작했죠.” 

 

최훈석 대표의 혜안(慧眼)으로 기업의 돛을 새롭게 올린 삼도에이티에스는 현재 방열 분야에서 국내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방열시스템을 다루는 업체는 ‘TIM(thermal interface material)’ 이나 ‘히트싱크’ 중 하나만을 취급하는데, 삼도에이티에스는 두 분야를 모두 다루고 있어 큰 경쟁력을 갖는 것이다. 

 

 “TIM은 전력반도체 금속 부분과 방열판 사이의 접촉 저항을 줄여 열손실을 막아주는 기능을 합니다. 히트싱크는 반도체 장치 등에 부착해 온도 상승을 방지해주죠. 대부분 많은 기업들은 두 가지 중 하나만을 취급하지만 우리 기업은 두 기술을 모두 갖고 있어요. 특히 히트싱크 분야에서는 두 개의 특허를 내기도 했죠. 무엇보다 방열체 부피를 대폭 줄였는데, 이것을 보고 일부 연구원들은 마술 같다고 하시는 분도 있었어요. (웃음)” 

 

삼도에이티에스와 KRISS 기술홈닥터의 만남은 바로 여기서 시작됐다. 높은 기술력을 갖고 방열체 간소화 작업을 진행했지만, 삼도의 제품 판매처인 대기업 측에서 간소화된 방열체 성능에 물음표를 제기한 것이다.“점차 작아지고 유연화 되는 현 전자제품 추세에 맞춰 우리 기업도 더욱 작고 간단한 방열체를 제작했어요. 하지만 정작 이것을 취급하는 기업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거예요. 과연 이렇게 작은 부피로 방열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냐는 것이었죠. 기업들은 방열체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열전도 계수’가 얼마인지 주로 질문하는데, 사실 기기의 성능을 수치로만 설명할 수는 없거든요. 다양한 물리이론을 내세우며 설득 해보려 했지만, 눈에 보이지 않으니 쉽게설득되지 않더군요. 그 때 KRISS 성대진 박사님을 만나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최훈석 대표의 고민을 접하게 된 성대진 박사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삼도에이티에스에 맞춤으로 작용할 수 있는 ‘열방출비교측정기’를 만들었다. “방열체를 제작할 때, 이것이 실제로 얼마큼의 방열효과를 지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직접 측정 하는 방법 밖에 없어요. 또한 이것을 구매처에 눈으로 직접 확인 시킬 필요가 있었지요. 때문에 방열 비교측정기는 삼도에이티에스에게 매우 절실한 시스템이었던 셈이죠. 처음 최훈석 대표님이 문제를 갖고 제게 왔을 때,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지더군요. 결국 그 그림대로 측정기를 구체화 하였고 예상한대로 기능을 잘 발휘해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대화를 나누고 있는 KRISS 기술홈닥터 성대진 박사와 삼도에이티에스(주) 최훈석 대표, (하) 방열체 샘플들

 

성대진 박사는 KRISS 내 본연의 업무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만큼, 삼도에이티에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무 후 야간 시간과 주말까지 자진반납하며 측정기 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최훈석 대표의 요구에 ‘맞춤’인 측정기가 만들어졌으며, 이후 삼도에이티에스는 제품 납품의 물꼬를 본격적으로 틀 수 있었다. 

 

“지금까지 15년 동안 성대진 박사님과 교류 하면서 느끼는 것은, 매우 열려있는 분이라는 점입니다. 한 가지를 여쭤보면 다양한 지식들을 종합해서 기존에 없던 결과물을 내놓으시죠. 마치 물이나 공기처럼 어떤 용기에 담아도 유연성 있게 대응하는 분이세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분이 있나 싶을 정도죠.” 

 

최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초기단계에 있는 방열 솔루션 분야에서 KIRSS 기술홈닥터의 도움을 받아, 기술적으로 계속 진화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현재 진공기술센터에 있는 성대진 박사와 더 활발히 교류해 단열체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놓았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봅니다. 방열과 단열, 특히 진공단열은 분명히 어떤 방식으로든 통하는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놓으려면 성대진 박사님으로부터 더 큰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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