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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여서 더 좋은 독서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2020-01-06 14:01
  • 분류With KRISSian
  • 조회수1180

‘같이’여서 더 좋은 독서

KRISS 독서동호회, 크리스북

 

“취미가 뭐예요?” 많은 사람이 ‘독서’라 답한다. 여기, 취미가 진짜로 독서인 사람들이 뭉쳤다. KRISS의 숨어 있는 독서 마니아들이 모여 있는 ‘크리스북’. 서로 다른 분야를 연구하는 회원들이 책을 통해 소통한다. 책은 수많은 대화의 주제를 만들어주고 회원들은 날마다 새로운 주제로 소통한다. 그들이 교류하는 SNS에는 수시로 글이 업데이트되고 댓글이 달린다. 온라인에서 만나든, 오프라인에서 만나든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책을 통해 일상의 힐링을 선물 받는 이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글: 이소연, 사진: 김병삼]

 

 

 

 

숨어있는 독서 마니아들

 

2016년 1월, 스무 명의 인원으로 크리스북이 탄생했다. 첫 오프라인 모임이 열린 지 3년, 어느덧 회원 수는 두 배로 불었다. 동호회가 시작된 것은 3년이지만, 회원들의 독서 인생은 적어도 30년일 것이다. 고무줄과 사방치기를 대신해 책을 읽었다는 이승미 회원, 업무가 바빠져 혼자 할 수 있는 취미인 독서가 습관이 되었다는 허동혜 회원… 진짜 독서인이 된 계기는 다 다르지만 다들 독서로 얻는 진정한 행복을 아는 사람들이다.

 

소소하게 시작했지만, 이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성숙해 있다. KRISS 구석구석에 숨어 있던, 문자에 목말랐던 사람들이 뭉쳐 삶의 즐거움을 같이 만들어가고 있다. 인문·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이야기할 토론의 장은 없었다고 회원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크리스북은 그런 갈증을 해소해주는 오아시스가 되었다. 냉정한(?) 업무적 관계에 머무르지 않고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는 관계가 되면서, 그들과 함께하는 연구원 생활은 조금 더 생기 있어 졌다.

 

“알게 모르게 연구원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을 저희끼리도 가지고 있어요. 이성적이고, 계산적이고, 딱딱한. 그런데 책 이야기를 하면서 전혀 다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감성적인 시간이 됩니다.” 최재혁 회원이 말했다.

 

 

 

 

특기는 소통

 

크리스북은 한 달에 한 번, 점심시간을 이용해 정기모임을 가진다.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일상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고 말한다. 다 같이 모이는 정기모임이지만, 특정 작품을 정해 ‘읽어 오기’와 같은 약속은 없다. 개인마다 취향이 달라 특정한 책을 정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다.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모임에 나오기가 불편할 테니, 동호회 활성화를 위해서도 옳지 않다. 회원들은 친구를 만나러 갈 때처럼 아무 부담 없이 크리스북 모임에 나온다. 정해진 프로그램 없이 자신이 읽었던 책이나 읽고 있는 책에 대해 수다를 떨 듯 얘기한다. 책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책의 주제에서 이런저런 대화 주제가 파생되고, 혹은 책과 전혀 상관없는 근황 이야기, 요즘 뉴스 이야기가 오고 간다.

 

정기모임 외에도 수시로 비정기모임이 열린다. 글쓰기 모임도 열리고, 올해는 독서동아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저자 초청강연회 및 문화 활동 등 특별한 모임도 많았다. 밴드에서의 소통도 활발하다. 책을 읽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기도 하고 좋은 책이 있으면 추천을 하거나 솔직한 평을 남기기도 한다. 지적하거나 비평할 사람도 없고, 인터넷상의 후기처럼 상업성을 띨 리도 없다. 그래서 어떤 후기보다 믿음이 간다.

 

“회원마다 독서 취향이 다양해요. 만화책을 좋아한다는 수줍은 고백을 한 회원도 있었죠. 혼자 독서를 하면 장르가 국한되기 쉬운데, 함께 소통하다 보니 스펙트럼이 넓어지더군요. 다양한 장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돼요.”

 

“책을 보면 사람이 보이기도 해요. 이 사람이 지금 어떤 것에 관심이 많은지, 어떤 분야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죠. 나와 취향이 다르다는 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서로 생각을 알아간다는 게 중요하죠.”

 

같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좋은 점이 많다. 더 깊은 독서를 할 수 있게 해주고 더 깊은 인간관계를 만들어준다. 좋은 책을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에 서로 책을 빌려주기도 하는데, 그러다 보니 재미있는 일도 생긴다.

 

“메모가 가능한 책일 경우에는 한 문장에 여러 개의 밑줄이 쳐져 있기도 하고, 어떤 문장이 머릿속에 안 그려진다는 메모 밑에 누군가가 그림을 그려놓기도 해요. 같은 책을 읽으며 함께 공감하고 다른 이들과 생각을 나누는 재미가 있죠.”

 

 

 

 

취미는 독서

 

크리스북은 매년 마지막 봉사의 날 오후에 각자 가지고 있는 중고 책을 연구원에 가지고 와서 교환하고, 판매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수익금은 지역 아동복지를 위해 기부한다. 책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마음, 책을 통해 얻은 행복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지쳐서 책을 읽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도 다른 회원들을 보며 자극을 받고 시간을 내서 더 읽게 되더군요.”

 

독서동호회의 가장 좋은 점은 끊임없이 책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 많이 노출되고 다른 사람들이 책 읽는 모습을 보며 자극을 받는다. 다독 경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최근 떠오르는 ‘다독 왕’ 이승미 박사의 이름을 따, 일주일에 책을 한 권 읽으면 1 SM, 2권 읽으면 2 SM과 같이 그들만의 단위를 만들어 즐거운 다독 경쟁을 한다.

 

독서도 글쓰기도 꾸준히 하는 게 앞으로의 계획이며 목표라는 크리스북 회원들. 앞으로는 여유 공간이 있다면 북 카페를 조성하고 싶다는 그들의 생활은 책과 독서로 인해 생기 넘친다.

 

“취미가 뭐예요? 독서요. 음악 감상이요. 상투적으로 말하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그런데 곳곳에 진짜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 사람들과 함께하면 혼자가 아닌 느낌을 받아요.”

 

취미가 진짜 독서인 사람들. 아직도 ‘혼독’하며 뭔지 모를 허전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크리스북에 찾아오길. 그 결핍을 해소하면 그동안 몰랐던 독서의 새로운 행복이 인생에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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