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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정확한 측정을 위한 걸음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2018-08-03 15:13
  • 분류함께 걸어가다
  • 조회수1788

국내 저울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CAS(카스).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향해 큰 걸음을 내닫고 있는 CAS는 정밀한 계측으로 세계의 모든 무게를 측정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KRISS 정진완 박사는 이러한 CAS의 미래를 함께 나누고 있었다. 단 1 ㎍의 무게도 놓치지 않겠다는 CAS와 정진완 박사의 동행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 황정은 사진. 김하람

  정밀 저울 부품들

정밀한 측정의 중심을 향해
한국 계량산업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CAS(카스). 1983년 소규모 전자저울 제조회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CAS는, 사실 그 이전 저울이 아닌 자동화시스템 회사로 시작했다. 마모된 기차의 바퀴를 갈아 끼우는 공장자동화 분야에 사용된 힘 측정 로드셀을 응용, 이를 저울 분야로 가져와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을 개척한 것이다. “중량센서인 로드셀을 이용하면 전자저울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후 저울 분야로 비즈니스 방향을 새롭게 하기로 했죠. 저희가 국내 최초로 전자저울을 도입하기 전, 시장은 대부분 스프링식 저울을 사용했습니다. 정육점에만 가도 고기를 썰어 스프링식 저울에 달았잖아요. 하지만 당시의 저울은 불신의 대상이 었어요. 여러 방법을 통해 조작이 되기도 했고요. 그러던 중 저희가 전자저울을 도입했고 그때부터 저울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상당히 상승했어요. 명확한 수치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만큼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모두의 만족도가 올라간 거죠.” (김태인 대표)  


KRISS 정진완 박사와 CAS 김태인 대표  

정진완 박사에 따르면 저울은 정부에서 관리를 해야 하는 분야다. 상거래를 주 목적으로 사용 되기 때문이다. 정진완 박사는 “일상생활에서 소비자와 판매자의 상거래에 사용되는 항목을 국가에서 관리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생긴다”며 “궁극적으로는 공정거래를 위한 고민”이라고 이야기했다.
“정의사회 구현을 위해 저울의 엄정한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대법원에 가도 법전을 든 정의의 여신이 저울도 함께 들고 서 있잖아요. 계측기술과 이에 대한 관리가 엄정하게 진행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에요.”KRISS와 함께 정밀 측정의 선두주자로 더욱 더 정밀한 저울을 만드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CAS는 KRISS 정진완 박사로부터 오랜 시간 지원을 받았다. 다양한 기술지도 컨설팅은 물론, 광 기반 무게 계량기 시험과 다양한 국제 학술대회 지원, 거기에 더해 KRISS를 방문한 해외 방문객이 CAS를 방문하도록 돕는 등 저울 회사로서의 탄탄한 기본을 다지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 간 것이다.  

사진 : 작업중인 여성 연구원

“저울의 핵심은 정밀·정확도입니다. 정확도의 핵심은 센서 및 로드셀 관련 기술도 있지만 그것을 얼마큼 잘 관리하느냐에요. 예를 들어, 좋은 셰프는 불을 잘 다루기도 하지만 웍 기술을 잘 연마하는 것도 중요하죠. 저희가 말하는 측정은 이 웍을 다루는 기술인 셈이에요. 질량에 대한 측정을 잘 해야만, 저희가 생산한 제품이 소비자에게 보다 각광을 받을 수 있거든요. 이러한 측정 기술을 KRISS로부터 배웠다고 볼수 있어요. 덕분에 국내 제조업체 최초로 검교정기관으로서 인증을 받았죠.” (김태인 대표) 정진완 박사와 CAS가 처음 만났을 1980년대 당시, 국내에는 측정 및 저울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기에 세계시장에서 표준값을 인정받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CAS가 국제적으로 더욱 성장해야 하는 과정 속에 놓이게 됐고, 기업 스스로 교정 기관으로서 전문적 역량을 취득할 필요성이 생겼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저울 등의 제품을 만들고 난 후에는 이를 정밀하게 검사받아야 하는 데, 그 때 걸리는 시간이 기업 입장에서는 꽤 길다. 하지만 직접 검교정기관으로 인정받으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동시에 국제 사회에서 신뢰도를 높일 수도 있다. “KRISS는 표준소급성 유지 차원에서 CAS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CAS는 검교정기관으로 동시에 활동하고 있어요. 여기에는 더 막중한 책임이 뒤따르게 됩니다. KRISS는 교정에 관련된 부분을 함께 했어요. 교정기관으로 인정 받을 때 필요한 것들이 ‘경영시스템’, ‘장비’, ‘인력’, ‘환경’ 등인데 이러한 여건이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 필요한 다양한 전문가 과정 교육을 저희가 진행했습니다. CAS의 이승우 소장님께서 KRISS를 방문, 질량실에서 직접 교육을 받아 이수한 후 전문가가 된 거죠.” (정진완 박사) 정진완 박사의 이야기를 듣던 김태인 대표는 KRISS의 지속적 도움 덕에 저울 회사로서의 자존감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우리의 측정이 세계 질량의 기준과 같다’는 자부심을 얻은 것이다.  

  KRISS 정진완 박사와 CAS 김태인 대표

세계의 기업과 어깨 나란히 할 것
현재 CAS는 전 세계에 10개 지사를 설립, 150개국에 수출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국내와 중국 짜샨에 위치한 생산기지에서 다양한 상업용 저울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구소 등에서 사용하는 고정밀 저울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정진완 박사는 CAS와 함께 한 시간을 돌이키며 매우 보람된다고 이야기했다. 정 박사는 “지난 30년 동안 측정분야 전문가로서 활동하다 보니, 인적 네트워크도 잘 다지고 많은 곳을 방문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노하우를 CAS에 전할 수 있어 매우 뿌듯하다. 해외 출장을 갔을 때 그 나라의 마트 등에서 CAS 저울이 보이면 괜스레 혼자 어깨가 으쓱해지더라”며 CAS와 함 께 한 과정과 마음을 이야기했다. “앞으로 CAS가 더욱 발전하는 회사가 되길 바랍니다. 현재 세계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는 건 그만큼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방증이에요. 앞으로 그보다 한 단계 위인, 실험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계측기 수준의 전자저울을 개발을 시도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저희 KRISS에서도 여러 방법을 통해 협력할 것입니다.” (정진완 박사)
정밀한 저울을 만드는 것은 물론, 상업용 저울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개발해 정보통합관리 능력을 키울 것이라는 CAS. 광 기반 무게 계량 원천기술을 개발함으로써 ‘We Weigh the World’라는 CAS의 슬로건을 이루고 싶다는 이들은 더욱 정밀한 측정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바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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