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첫째 조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건강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주시해야할 점은 건강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건강에 관여하는 환경이 바뀌면서 건강의 정의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대인의 건강에 대한 인식은 ‘정신적·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는 상태’라고 서술된 현재의 사전적 정의를 뛰어 넘은지 오래다.

   이제 사람들은 ‘탈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젊고 활력 넘치는 상태’를 건강으로 인식한다. 질병이나 장애가 없더라도 건강하지 않을 수 있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장수의 기준도 과거와는 전혀 다르다. 기준이 높아진 것과 함께 새로운 기준이 더해지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락(?)과 미(美)가 바로 그것이다. 무사무탈 평온한 생활에 즐거움이 더해질 때 건강한 삶이라 할 수 있고 신체에 이상이 없고 아프지 않은 것은 물론 노화를 지연시키는 것이 건강관리의 중심으로 들어왔다. 건강의 개념을 바꾸고 있는 또 하나의 동력은 과학기술의 발전이다. 질병을 치료하는 혁신적인 방법이 나타나고, 신체적 불편을 줄이는 기술이 등장하며, 건강과 관련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건강의 재정의 속도는 날이 갈수록 빨라질 것이다. 하지만 건강의 핵심만큼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기술과 환경이 발전해도 정신적인 건강만큼은 개인의 노력과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 방법은 우리 스스로가 찾아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