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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행복을 연구하다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2016-10-14 09:38
  • 분류Issue Report
  • 조회수1445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지 말고 백화점에 장보러 가지 말고, 지하철도 타지 말고, 아파트에 살지도 말아야 한다는... 짐작하듯 90년대 대한민국의 대표적 안전사고를 비꼰 말이다. 사고가 터지면 우리는 그때마다 안전제일을 이야기하며 개선할 것을 다짐한다. 그러나 사고는 그런 다짐들을 비웃듯 틈을 비집고 들어와 삶을 흔들어놓았다. 90년대보다는 좋아지지 않았겠냐고? 아니다. 오히려 현대 사회의안전은 시설물의 안전을 넘어 테러, 화학물질, 먹거리, 범죄, 나노물질 등으로 확장되어가고 있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설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 꼽아지는 안정과 안전의 욕구, 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21세기 표준이 하고 있고, 해야 하는 일을 알아보기로 한다.



늘어나는 안전 이슈들

안전이 국민 행복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안전의 범위를 물어보자면 여기에는 갑론을박이 있을 수밖에 없다. 안전이라는 개념이 너무 광범위한데다 생각지도 못했던 위협들이 매일 새롭게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90년대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

가 각종 구조물, 시설의 위험성이었다면 현대사회에 들어서서는 그 범위가 훨씬 더 넓어진 듯하다. 새롭게 등장하는 안전 이슈들은 테러나 범죄, 나노물질, 화학물질, 신에너지자원물질 등 첨단기술에 관련된 것들이 많다. 인류가 가보지 못한 길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위협요소들이 계속 발견 되고 있는 것이다.



위해 화학물질 공포

최근 가장 피부에 와 닿았던 것이 옥시사태이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선택했던 가습기 살균제.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고 구입, 사용했던 사람들이 급성 폐섬유화로 사망까지 이르는 사태가 발생했다. 역학조사 결과 밝혀진 문제는 당시 가습기 살균제에 첨가되어 있었던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이라는 화학물질. 흡입 독성 검사를 거치지 않고 시판했던 화학제품이 생각지도 못했던 비극을 만들어낸 것이다. 옥시 사건이 터지자 사람들은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당장 우리 욕실만 해도 얼마나 많은 화학물질들이 들어와 있는가?

각종 세제, 치약, 샴푸, 방충제, 방향제, 화장품 등... 혹시 이 제품도? 하는 생각에 사람들은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정부에서는 이런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영, 2013년에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도 제정하였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만족할 수가 없다. 각종 화학 물질들이 당장 우리가 씻고 먹고 바르고 호흡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 표준이 해야 할 일이 있다. 어떤 물질에 독성이 있는지, 화학물질의 사용, 어디까지 안전한 것인지를 평가해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각종 오염물질의 위협

미세먼지 또한 새롭게 등장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미세먼지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로 호흡기관을 통해 들어가 폐 속으로 침투하면 폐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면역 기능을 약하게 만든다. 최근 급증하는 미세먼지의 위협은 중국발 스모그에 국내 자동차, 공장, 가정 등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더해져 생긴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미세먼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생산과정부터 철저하게 환경 표준을 지켜야 한다.

최근 서울의 경우에는 미세먼지 중 건강에 치명적인 PM2.5의 농도가 주요 선진국보다 1.5~2배 정도 높은 상황이며 평균 환경 기준 초과일수도 연간 30일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제때 국민들에게 제공해 야외활동을 줄이고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고 있다. 이외에도 환경에 대한 안전의 위협은 과학기술이 발전해가면서 급증하고 있다.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각종 독성물질, 생활 속에서 만나는 각종 발암물질 또한 놓쳐서는 안 될 안전의 위협요소들이다.


가장 안전해야 할 먹거리와 의료용품

최근에는 먹거리의 안전도 하나의 고민이되었다. 자연에서 바로 수확한 것보다 다양한 공정을 거쳐 우리 식탁에 오르는 것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유전자 변형이나 재조합은 이제 더 이상 이슈가 되지도 않을 만큼 흔해졌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사실은 이런 신기술들이 아직 성숙되지 않아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것. 때문에 더 엄격한 기준과 보수적인 접근으로 먹거리의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 의료용품 또한 마찬가지이다. 자고 나면 새로운 의술들이 생겨나는 요즘. 의술은 병을 고치기도 하지만 새로운 병을 만들기도 한다. 레이저와 방사선 치료, 신약 기술들은 한참 발전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그 표준을 정하기가 어렵다.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이기에 이 또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 외의 새로운 안전 이슈들

시설물과 산업체에 대한 안전도 여전히 중요하다. 최고 123층까지 도달한 초고층 빌딩들은 물론이고 각종 교량, 빠른 교통수단... 모두가 안전에 관련된 이슈들이다. 그 뿐인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나노물질이 화학, 의료, 패션, 자동차, 에너지, 전자, 정보통신 분야에 널리 쓰이고 있지만 아직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자고 나면 지구촌 곳곳을 놀라게 하는 테러 소식, 온난화에 따른 자연재해 소식도 우리의 생활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까지 살펴보니 어떤가? 90년대의 생존보다 21세기의 생존이 몇백배, 몇천배쯤 힘든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모든 것이 두려운 만큼 급속도로 발전해가는 과학기술을 멈추게 하고 과거로 회귀해야 할 것인가? 대답은 물론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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