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KRISStory

TOP

황금비율을 찾아라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2016-10-11 09:42
  • 분류지식을 나누다
  • 조회수10836
황금비율을 찾아라


한국 건축 금강(金剛) 비례
비례에 대한 인류의 관심은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아주 먼 조상들부터 시작되었다. 언제부터 였는지 정확히는 아무도 모른다. 아마도 아름다움을 느꼈을 때부터였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조상들 중 호기심이 강한 누군가는 아름다움의 원리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느꼈을 것이다. 그때부터 인간은 조형의본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대상은 참으로 방대했다. 대자연에서부터 인간, 그리고 생활공간 등에서 좌우대칭, 비율, 비례 등의 원리를 관찰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를 가지고 건축과 디자인, 예술 등에 적용해 왔다. 이것을 가리켜 서양에서는 황금비례라 하고, 동양에서는 금강비례라 부른다.


서양과 동양의 비례
BC 1세기 로마의 건축가 비트루비우스에 의해 정립된 황금비례는 오늘날까지 서양의 건축과 생활, 예술 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양에 황금비례가 있다면 동양을 대표하는 비례는 금강비례라 할 수 있다. 금강비례 역시 동양의 건축과 미술 등의 예술 활동에 꾸준히 적용되어 왔다. 황금비례와 금강비례는 그 시작이 다르다. 황금비례는 인간을 중심으로 한다. 배꼽을 중심을 팔과 다리를 펼치면 원이 되고, 정삼각형과 정사각형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우리만의 독특한 미의식이 존재해왔다. 자연에 대한 경외, 기원 의식 등을 한국적인 조형미로 승화해왔다. 그 흔적은 전통적인 형태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우리의 건축물들은 대체로 둥글고 원만한 형태를 띤다. 거대함 보다는 아늑함을 우선시 했다. 그리고 그러한 건축물에 금강비례를 적용했다. 금강비례는 전통적인 공간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주어진 공간을 입체면적으로 볼 때 가로와 세로의 비가 1:1.4로 보는 개념이다.
이것은 정사각형 한 변과 대각선 길이의 비이다. 가로 세로 비가 1:1.6인 황금비와는 분명 다르다. 따라서 수학적으로 보자면 황금비는 파이(Φ)1:1.618... 이며, 금강비는 루트(√) 1:√2 즉 1:1.414...라고 할 수 있다. 황금비가 아름다움에 치우쳐 있다면, 금강비는 실용성과 안정감을 우선시한 비율이다.


석굴암, 부석사 무량수전 등을 통해 본 금강비례의 미학
서양과 달리 실용성과 안정감을 강조한 금강비례는 우리에게 쾌적함을 안겨주는 고유 비례다. 예로부터 사찰의 중심이 되는 법당을 가리켜 금강이라 불렀는데, 이것은 곧 법당이 금강비례의 원리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통 건축물에서 금강비례는 쉽게 발견되며, 그 대표적인 사례는 석굴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석굴암 내부 구조는 금강비례의 원리가 연속적으로 적용된 장방형 구조이다. 즉 석굴암은 일정한 비례로 설계된 것임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아름다운 비례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예술품 중 하나로 알려진 바 있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 인정전에도 금강비례가 적용되었다. 인정전의 지붕과 건축면의 길이 비는 약 1:1.45로 나타난다. 고려시대 대표적인 건축물인 수덕사 대웅전의 가로:세로비는 1:1.3이며, 무량수전의 공간적 비는 1:1.3이라는 금강비례에 가까운 비율을 보여준다. 부석사의 무량수전 역시 바닥면을 기준으로 용마루 높이까지의 가로 세로 비가 금강비이다. 내부 기둥 높이와 서까래의 길이 역시 조화로운 금강비를 갖췄다.


금강비례 미학의 근원은 ‘조화’
이처럼 금강비례로 1:1.3~1:1.4라는 1:√2 의 정방형 비례가 많이 사용되었다. 이를 통해 추측하자면 우리의 공간 비례에 대한 감성이 서양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서양과는 다른 신체구조와 자연 환경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금강비에는 우리만의 감각과 고유한 사상이 깃들어 있다. 특히 사찰에 적용된 사례를 보면, 우리에게 금강비율이란 실용성과 안정성을 갖추며 삼라만상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비율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즉, 그 시대의 삼라만상을 오늘날의 자연으로 치환하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자연의 일부임을 받아들이게 되고, 자연과 조화되어 살아가는 이상적인 방법이 바로 금강비례라고 해석할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 조상들의 삶의 철학이 녹아든 금강비례야말로 오늘날 우리 삶에도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QUICK MENU

QUICK MENU 원하시는 서비스를 클릭하세요!

등록된 퀵메뉴가 없습니다.

등록된 배너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