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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비율의 미학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2016-10-10 10:21
  • 분류지식을 나누다
  • 조회수2708


스크린 비율은 영화의 극적 재미를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영화에는 화면 비율이라는 게 존재한다. 초기 영화의 비율은 필름 크기에 의해 결정되었다. 35 mm 필름의 화면 비율은 1.33대 1이 일반적이었다. 사람들은 더 웅장한 화면을 원했고, 입체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 70 mm 필름의 2.35대 1의 압도적인 시각 효과를 구현한 시네마스코프가 등장한다. 그 외에도 비스타비전, 3D 입체 영화, 아이맥스 영화 등 현재까지 영화는 다양한 비율을 통해 영상 미학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에는 영화에 숨은 스크린 비율에 대해 알아본다.



영화의 시각적 인지 효과를 좌우하는 스크린 비율

우선 필름의 크기부터 알아보자. 가로 너비를 기준으로 70 ㎜, 35 ㎜, 16 ㎜, 8 ㎜ 등으로 구분되며, 비율은 필름의 가로와 세로를 기준으로 한다. 고전 영화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1.33대 1이다. 아카데미 위원회는 35 mm 필름의 4대 3비율은 당시 가장 안정적인 비율이라 평가하며, 1.37대 1을 35 mm 표준 비율로 채택하였다. 하지만 화면 비율은 시대에 따라 변해왔다. 보다 넓은 화면을 보고자 하는 관객들의 요구에 따라 필름의 규격이 달라진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할리우드 영화는 대부분 1.85대 1의 비율로 가로 너비가 보다 길어졌다. 반면, 유럽영화는 1.66대 1의 비율을 선호한다. 배경보다 인물에 초점을 맞춘 규격이다. 시네마스코프라 불리는 와이드 영화는 2.35대 1을 사용한다. 가로가 두 배 이상 큰 화면의 비율은 영화의 시각적 효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 화면비율은 점차 가로가 길어지는 형태로 발전했는데 이것은 곧 영화가 스펙터클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는 뜻이다. 더 큰 화면을 통해 웅장함을 선사하려는 시도는 계속 되었다. 영화〈나폴레옹〉은 3.99 대 1의 와이드스크린으로 압도적 영상미를 보여주었다. 당시 메이저 영화사들은 65 mm, 70 mm 필름을 채택하며 규모의 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어설픈 와이드스크린 미학은 관객을 어들이는데 실패했고, 경제적인 문제로 대중화에 실패했다.



스크린 비율에 숨은 과학적 이유(와이드스크린의 미학)

우리가 블록버스터 영화를 볼 때 찾는 아이맥스는 캐나다에서 개발됐다. 1967년 70 mm 대형 포맷의 필름을 거대한 스크린에 투사하고, 6채널의 DTS 서라운드 시스템 음향으로 관객을 압도하기 위해 만들었다. 와이드 스크린의 가장 큰 힘은 이러한 압도적인 규모에 있다. TV가 영상매체의 대표로 자리 하면서 영화계는 극장의 미래를 생각했고, 찾아낸 답은 크기였다. 결코 TV가 제공할 수 없는 대형 크기의 화면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었다. 아이맥스와 시네마스코프 등의 와이드 스크린은 그렇게 탄생했다. 와이드 스크린이 갖는 또 다른 힘으로는 미학을 들 수 있다. 초기 시네마스코프는 스펙터클에만 초점을 맞췄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와이드 스크린이 더욱 풍부한 미장센을 보여주게 된다. 오토 프레밍거 등의 할리우드 감독들은 딥포커스와 롱테이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넓은 화면에 깊이를 부여했다. 시각적 볼거리와 스토리텔링을 결합하니 이야기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 수 있었다. 최근에는 아이맥스를 뛰어 넘어 3D나 4D처럼 체험을 강화하는 방식도 대중화에 성공했다.

와이드 스크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360도 라는 비율이 존재하지 않는 영화 체험도 제공한다. 하지만 영화는 여전히 화면비율을 통해 이야기하는 장르다. 화면비율이 영화의 스펙터클이라는 요소와 이야기의 깊이를 만들어냈다.


스크린 비율을 따르는 TV 브라운관 화면 비율

초기 텔레비전은 정사각형에 가까운 1.33대 1의 비율이었다. 텔레비전 시청자들이 고전 영화의 35 mm 표준 비율인 1.37대 1에 익숙 했기에 그에 맞춰 브라운관을 제작했다. 텔레비전은 투사하는 방식이 아닌 브라운관을 대량 생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한 번 고정된 비율을 바꾸기란 매우 어려웠다. 텔레비전 제조사에게 다른 비율의 브라운관을 생산하는 것은 모험이었다. 텔레비전은 표준 비율을 유지했고, 방송사는 텔레비전의 비율에 맞춘 영상을 송출했다. 방송국 또한 다른 비율의 영상을 송출하기에는 재정적 부담이 컸다. 방송국에서 송출한 영상 비율과 브라운관의 비율은 꽤 오랫동안 동일한 비율을 유지했지만, 한계는 분명했다. 시네마스코프와 같이 와이드 스크린으로 제작한 영화를 텔레비전으로 보면 화면의 좌우가 잘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그 뿐만 아니라 가로 비율을 억지로 줄이다 보니, 인물들의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졌다. 텔레비전은 그 비율로 인해 영상의 다양한 미학을 즐길 수 없다는 한계가 뚜렷했다. 텔레비전은 16대 9라는 1.85대 1의 영화 비율에 맞춰 영상을 송출하고자 했다. 하지만 아날로그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했다.

이러한 한계는 텔레비전의 디지털화를 통해 자유로워졌다. HD방송의 시작과 함께 1.85대 1 비율의 TV가 출시했다. 방송국이 송출한 HD 디지털 신호는 1.85대 1의 비율로 영화를 보기에 적절하다. 영화뿐만 아니다. 뉴스나 스포츠 중계, 드라마 등 TV는 더 넓고 현실감 있는 영상을 선보이게 됐다. 화면의 디지털화는 어떤 비율의 영상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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