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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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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의 토대, 표준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2016-06-22 11:01
  • 분류지식을 나누다
  • 조회수1618
신뢰를 일구는 KRISS



행복한 사회란 어떤 것일까? 행복이란 지극히 개인적인 개념이라 기준도 다 다르겠지만 무엇보다 신뢰를 바탕에 두어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신뢰란 무엇인가? 신뢰를 다른 말로 하자면 속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모두가 법과 질서를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다. 우리 사회는 신뢰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법과 규제, 그리고 표준을 정하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RISS는 교정·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CRM을 개발·보급함으로써 신뢰사회를 구축하는 전초에 서 있는 기관이다. 특히나 요즘엔 산업 뿐 아니라 먹거리, 화장품, 환경 등 삶의 질과 관련된 분야의 신뢰도가 더 많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기 분야, 화장품, 환경 관련 분야에서 교정과 시험, CRM을 담당하고 있는 책임자들을 만나 신뢰를 지키기 위해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을 알아보기로 했다.



교정과 시험, CRM은 무엇이고 어떻게 서비스 되는가?
KRISS는 국가 측청표준을 개발하고 보급하여 세계 시장에서 우리 산업에 신뢰라는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의 신뢰도를 최일선에서 만들어가고 있는 기관이다. 교정, 시험, CRM 등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단어를 먼저 정의해보도록 하자. 교정이란 KRISS가 보유하고 있는 표준기와 다른 측정방비를 비교함으로써 KRISS에서 확립, 유지하고 있는 국가측정표준을 산업계에 보급하여 품질 향상과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행위이다. 
KRISS는 우리나라 국가표준의 정점기관으로서 보유하고 있는 표준기를 이용하여 교정 대상 계측기기의 측정 불확도를 계산하고 교정 성적서를 발급하고 있다. 시험은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가 특정한 제품, 공정, 서비스를 대상으로 규정된 절차에 따라 측정하는 기술적 작업으로 이 또한 시험성적서를 발급하여 인정받고 있다. 그렇다면 CRM은 무엇일까? CRM은 인증표준물질(Certified Reference Material)의 약자로 지정된 양에 대해 인증값, 측정불확도가 명백하게 규정된 표준물질이라 할 수 있다. 산업계에서는 KRISS가 개발한 CRM을 보급 받아 제품 중 화학물질을 정확하게 측정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수출 산업 위주 국가에서의 표준
현재 KRISS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표준기를 이용, 매년 1만3천여 건이 넘는 교정, 시험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고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최대 8조 5천억 원에 이른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이 많은 산업구조이다. 국제시장에 산업 물품을 생산, 보급, 계약할 때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표준을 획득하는 것은 그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필수적인 일이다. 전문가들은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표준이 그만큼 더 발전할 수 있었고 세계 속에서 기술의 위상도 높은 편이라 언급했다. 구체적인 예를 한 번 들어보자. 물건을 사고 팔 때는 양이 중요하다. 이때는 상거래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부터가 표준의 영역이다. 저울은 다 같은 값을 나타낸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장소가 달라지면 지구의 중력이 미세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극지방은 중력이 크고 적도지방은 중력이 상대적으로 작다. 공정한 거래가 이루어지려면 수출하는 쪽에서도 저울 같은 기기를 교정해서 내보내야 하고 수입을 하는 국가에서도 교정해서 받는데 이게 서로 맞아야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많은 분야에서 측정표준이 개발, 보급되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교정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표준기관끼리 측정표준능력을 상호 인정하는 협약(MRA)을 체결해서 상호 인정해주고 있다. 이런 나라들끼리는 5년에 한 번 정도 전문가를 파견, 직접 평가해서 상대 국가에 대한 구체적 동등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표준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품질 체계는 제대로 확립되어 있는지 인력과 장비, 절차를 다 확인한다. 까다롭지만 꼭 필요한 절차다.



교정과 CRM의 구체적인 예

교정에 대한 범위는 생각보다 넓다. 거대한 구조물에 작용하는 힘에 대한 표준은 50 MN 까지 가능하고 재료과학 등에 필요한 압력에 대한 표준은 1.4 GPa(약 대기압의 14,000배)까지 하려고 한다. 새로운 산업의 출현에 따라 필요한 측정기기에 대해서도 교정이 가능해야 하는데 요즘 한창 연구 중인 것은 움직이는 힘(동적힘), 움직이는 압력(동압) 같은 것이다. 항공기, 미사일, 국방 산업 등이 이런 동적 역학표준을 더 많이 요구하고 있다. 방향을 살짝 틀어 전류전압 교정의 예를 들어보자. 전류전압과 관련된 측정기기는 100만분의 1 단위로 측정한다. 전류전압의 교정대상은 표준전지다. 산업체에서 어떤 기기에 대해 교정하고 성적서를 받으려면 교정기관에 가야 한다. KRISS는 그 교정기관의 표준전지를 교정해서 전체 산업계가 표준을 맞
출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교정도 정확도가 높아져야 신뢰도가 높아지지 않겠는가? 그래서 표준전지는 100만분의 1까지 교정하고 오차범위까지 정확하게 낸다.



화장품과 환경 분야 CRM
요즘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 화장품 안전성 관련 분야에도 측정의 신뢰성은 중요하다. 수은이 범벅된 화장품이나 유해물질이 검출된 어린이 화장품, 립스틱 속의 중금속 등이 이슈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분야는 형상이 다양하고 성분이 복잡해 CRM 개발이 어렵지만 남녀노소 사용한다는 특성상 국민 안전을 위해 CRM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KRISS는 납, 카드뮴, 수은, 비소를 파우더와 크림 두 타입의 CRM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화장품은피부에 직접 바르는 것이니 더 민감한 분야이다. 정부나 업체에서 규제기준 미만으로 들어 있다고 발표하면 그 발표 자체를 믿을 수 있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시험 기관들의 분석 능력이 국민들이 신뢰할만한 수준인가 하는 점이다. KRISS에서는 측정표준 소급성 확보를 위해 인류가 측정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평가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신뢰도가 높아진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화장품 수출 국가이다. 때문에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측정 신뢰성을 높여줄 수 있는 CRM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화장품 분야만큼이나 관심을 받는 것은 환경 분야 CRM이다. 흔히들 환경이라면 수질, 토양, 대기 분야가 전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소재 분야 쪽의 환경 CRM 개발에 더 집중하고 있다. 그 이유는 최근 제품에 함유된 유해물질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면서 이와 관련한 제품환경규제가 전세계적으로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EU에서 시행하고 있는 RoHS(유해물질제한지침)는 전자제품이나 전기기기에 포함된 유해물질을 제한하는 지침으로 유럽으로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이 지침을 충족하여야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유해물질은 비의도적일 때가 많다. 처음에는 그 물질이 유해물질이라 생각하지 않았더라도 유해성이 있다고 평가되면 그에 따른 규제가 생기고 측정에 대한 요구가 생기게 된다. KRISS는 규제가 생겼을 때 그 규제에 맞춰 측정·평가 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제품 중 유해물질은 지금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 그 추세에 맞춰서 환경 소재 CRM의 지속적인 개발이 요구된다.



신뢰사회, KRISS의 역할
사회는 발전하고 있고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쉽고 빠르게 제공되는 시대이다. 고객들은 내가 사용하는 제품이 어떤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인지 정확하게 알고 싶어 하고 기업들은 이것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의무가 있다. 모든 요구와 욕구가 측정표준, 즉 교정, 시험, CRM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 KRISS의 역할은 앞으로도 더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확한 교정·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발빠르게 CRM을 개발·보급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신뢰 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제 몫을 다하는 KRISS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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