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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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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2016-06-17 15:20
  • 분류함께 걸어가다
  • 조회수2086
차근히 밟아온 핵심역량으로 세계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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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광유니텍과 KRISS 우삼용 박사



때로는 독특한 기술보다 꼭 맞는 기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여기에 준비된 연구와 찾고 싶은 제품이 만나면 금상첨화가 된다. (주)성광유니텍과 KRISS 우삼용 박사처럼 말이다. 지칠 줄 모르는 둘의 협력은 창과 문이 가진 물리적 특성을 뛰어 넘은 윈가드(WINGUARD)3를 탄생시켰다. 창호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연결한 발상. (주)성광유니텍의 사례는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많은 중소기업들에게 격려가 되고 있다.





위기를 개발원동력으로 달리다
어느 여름 일요일 오후 2시, 홀로 공장에 남아 일하던 직원이 던진 말 한마디는 (주)성광유니텍(이하 성광유니텍)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2006년부터 3년간 건설 정책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변화는 회사매출을 100억 원에서 4억 원으로 떨어뜨렸죠. 회사를 포기할 생각이 컸습니다. 그날은 사무실 두 곳을 정리하고 공장에 갔는데 열심히 일하던 직원을 만났습니다. 그는 예전에 제가 말했던 회사의 가능성을 굳게 믿으며 신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_ 윤준호 ㈜성광유니텍

이 일을 계기로 성광유니텍은 변화와 차별화로 새로이 출발을 다짐했다. 2009년, 윤준호 대표는 ‘방범창을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여기에 50여 년 2대째 이어온 창호기술을 더하여 윈가드1을 탄생시켰다. 빈집털이와 어린이 추락 등에 약했던 기존 창호를 보완한 것이다. 또한 두께는 0.7 mm이지만 1 톤 이상 무게와 충격에 끄떡없도록 만들었다. 거듭된 연구는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연결한 윈가드2로 발전시켰고 최근에는 기존 센서를 압저항테이프 소재로 바꾼 스마트방범안전창 윈가드3를 내놓았다. 압저항테이프기술은 창틀에 인위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전기에너지로 변환하여 위기를 판단한다. 판단한 내용은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CCTV로 알려준다. 센서 가격도 10분의 1로 낮아졌다.

“윈가드3는 성광유니텍과 KRISS가 함께 개발했는데 3월에는 ‘알에프 동글을 이용한 방범시스템’이란 발명명칭으로 미국특허를 얻었습니다. 이제 성광유니텍은 연간 매출이 약 400억 원으로 성장했고 수출물꼬를 튼 태국을 기점으로 치안과 태풍, 토네이도 대비에 관심이 많은 나라로 점차 시장을 늘릴 예정입니다. 현재 센서가 연결된 스마트 방범창 기술은 세계에서 성광유니텍이 유일합니다.” _ 윤준호 ㈜성광유니텍



창호에 정보통신 기술을 입히다
윈가드(WINGUARD)란 윈도우(WINDOW)와 가드(GUARD)의 합성어로 창호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방범안전창을 말한다. 윈가드 개발 초기에 연결된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은 소프트웨어개발자, 박사 등 관련 기술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만들었다. 그 결과, 2013년에는 카이스트(KAIST)에서 주도한 글로벌 업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윈가드는 미국, 멕시코, 중국에서 해외특허를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개발에 대한 갈증은 여전했다.
“요즘은 새로운 개발품이 나오면 응용제품이 빠르게 나오는 세상입니다. 창호기술은 복제를 방지할 자신이 있었지만 센서기술은 모방방지에 약했죠. 그때 우삼용 박사님을 소개 받으면서 스마트터치 압저항테이프를 알게 됐죠. 단번에 윈가드가 떠올랐습니다.” _ 윤준호 (주)성광유니텍

“복제를 막으려면 독창적인 우리 기술이 들어가야 해요. 시중에서 구한 재료로 조립한 제품이 아니라 원천기술로 설계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윈가드3에 있는 압저항소재는 압저항고무를 이용한 힘감지 센서가 있어요. 개발된 압저항소재는 이미 많지만 우리는 창호에 맞게 새롭게 개발하여 붙였습니다. 윈가드3에 사용된 압저항테이프는 바람과 침입을 구분하는 센서입니다. 평상시에 여닫는 문 열림과 침입으로 열리는 문 열림이 구분 가능하죠. 그래서 사용자의 불편함을 덜었습니다. 무엇보다 시중제품과 다른 것은 문 열림과 침입 구분센서를 하나로 합쳐 완성한 것입니다. 아무리 획기적인 기술이라도 상용화가 안 되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윈가드3는 시장가능성이 크죠.” _ 우삼용 KRISS

센서 기능은 강화되고 센서 가격은 오히려 낮아져 윈가드3는 생산원가가 낮아졌다. 자연스럽게 수출경쟁력이 높아졌다.



서로 성장시키는 끝을 모르는 연구
윤준호 대표는 기술이전을 받으면서 마치 주거문화를 바꾸는 도전처럼 느껴졌다. 기술이전은 중소기업이 버겁게 감당해야할 연구자본과 시간을 덜어주는데 필요한 부분이었다.
“윈가드는 기초 개발기술을 닦는 데만 3년이 걸렸습니다. 첫 단계는 어려웠지만 완성해 놓으니 윈가드3로 오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윈가드4는 벌써 개념정리가 끝났어요. 앞으로 윈가드 출동, 경비시스템 등을 모은 플랫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윈가드 플랫폼은 독자적으로 만들고 있어요. 우리가 멈추지 않고 성장하려면 미리 기획하고 연구해야합니다. 윈가드를 처음 생각한 것도 8년 전 일이잖아요. 아이디어 상품만으로 부족합니다. 반드시 기술을 덧붙여야 제품 특성이 깊어집니다.” _ 윤준호 ㈜성광유니텍

성광유니텍은 윈가드에 큰 날개를 달기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 중이다. 직원 80여 명 중 30명이 윈가드를 개발하고 별도 마련한 기술연구소에서는 6명이 온전히 연구에 열중한다. 또한 기술과 자본 등, 여러모로 어려운 다른 중소기업들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체 기술을 연구하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의견교환이 활발해야 기술을 채울 아이디어가 풍부해집니다. 윈가드3와 비슷한 제품이 이미 있었다면 우리는 개발이 쉬웠을 겁니다. 그런데 아무데도 없었죠. 없던 기술을 연구하며 앞서 가는 사람은 늘 어려운 법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앞사람이 기술을 위해 투자한 노력은 회수할 방법이 없습니다. 반대로 뒤에 오는 사람은 앞사람을 보고 응용하면 편리해요. 그렇다고 기업들이 연구 없이 있는 기술만을 응용한다면 나중에 특허분쟁에 휘말릴 확률이 커질 겁니다. 성광유니텍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클 수 있습니다.”_ 우삼용 KRISS

성광유니텍은 여전히 전력과 센서, 송수신기 등 시험할 문제가 많지만 발전을 향한 당연한 과정으로 받아들인다.
“우삼용 박사님은 스마트 터치 압저항테이프를 다른 중소기업의 제품에도 응용하려 하십니다. 창호뿐만 아니라 다 같이 사용해야 바람직한 공유경제가 된다는 거죠. 가끔 마음 한쪽에서 ‘성광유니텍이 독점했으면...’하는 생각이 불쑥 튀어나오지만 ‘함께 쓰는 기술’에 흔쾌히 동의합니다. 창호에 머물지 말고 다른 산업에 응용범위를 넓혀야 쓰임새가 큰 기술이 되죠. 덕분에 시장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어요.” _ 윤준호 ㈜성광유니텍

“KRISS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됩니다. 때문에 제가 개발한 기술은 필요한 기업에게 온전히 돌려주어야 해요. 신기술이 좋은 방향으로 쓰이니 그것만으로 보람입니다.”_ 우삼용 KRISS

기술 이전을 통해 기업을 도울 수 있음이 뿌듯한 우삼용 박사와 한발 앞 선 연구에 고마움을 느끼는 윤준호 대표. 창조 과정을 즐기며 나누는 두 사람의 동행은 모두를 위한 유익으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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