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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행복을 연구하다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2016-05-11 10:36
  • 분류지식을 나누다
  • 조회수1599

국민의 행복을 연구하다

100세 시대, 국민 행복을 선도하는 KRISS 

 

의료측정표준을 확립하면 어떤 효과가 생길까? 우선 진단 성공률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 오진이 줄어든다. 예를 들어 혈압계가 정확하지 않다면 고혈압 환자를 제대로 가릴 수 없기 때문에 치료를 선제적으로 받아야 할 사람들을 제대로 가릴 수 없게 된다. 혈압 뿐 아니다. 의료 전반에 걸쳐 오진에 의한 사회적 비용은 따져보지 않았다 뿐이지, 매우 클 것이다. 표준을 확립하면 그런 오진률이 낮아지고 비용이 줄어들 것이다. 물론 의료 표준을 확립하려면 과학계만 나서서는 안 된다. 의료계와 측정표준 연구계가 협업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가장 빨리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의료계, 측정표준계가 융합을 시도하고 있는 나라이다. 물론 아직 시작단계이기는 하지만 그런 시도가 있다는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다.  
KRISS에 최초로 의료융합측정표준센터가 생긴 것은 대략 2012년, 그리 긴 역사가 아니다. 그 전에는 개개인이 따로 소규모 과제처럼 의료를 다루는 것이 다였다. 분위기가 조성되고 본격적으로 조직이 생기면서 의료계와 과학계의 의지를 모을 수 있었다. 그 중심에 의료융합측정표준센터, 생체신호센터, 방사선표준센터가 있다. ? ???

의료용 진단, 치료 초음파 표준 제정
4대 복사선 중 하나인 초음파의 표준 제정도 의료융합측정표준센터에서 하는 일이다. 복사선은 그 양이 어느 정도 되느냐에 따라 몸에 축적될 수 있고 즉각적 부작용을 나타내기도 한다. 특히 초음파는 진단, 치료에 많이 쓰이는 것으로 그 한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센터의 역할은 진료용, 혹은 치료용으로 쓰이는 초음파 양이 정말 그 한계 안으로 들어 오는지, 그리고 기관들이 그 양을 제대로 재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표준을 제정하는 것이다. 진료용 초음파는 그 양이 작지만 치료용 초음파일 때는 표준의 필요성이 더 커진다. 치료용 초음파는 절개를 하지 않고 암세포를 태워 죽일 수 있는데 초음파를 얼마나 줘야 정상세포를 다치지 않고 암세포만 죽일 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의료용 기기들을 검사해보면 불확도가 큰 것이 사실이다. 

 

비접촉성으로 뇌의 기능을 살펴볼 수 있는 뇌자도 기술
각종 뇌질환을 미리 알 수 있는 뇌자도 기술도 완성 단계에 와있다. 지금은 비접촉성으로 간질 수술부위 진단을 하지만 나중에는 100세 시대가 열렸다.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장수를 누리는 것은 축복된 일이다. 그러나 관점을 ‘삶의 질’쪽으로 살짝 틀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고령화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외로움, 건강 악화 같은 문제들은 여전히 개인들이 짊어지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건강은 고령화 시대 삶의 질 문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현안이다. ‘국민 행복’을 2016년 키워드로 잡고 다양한 연구 목표를 세우고 있는 KRISS는 그 점을 간과하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개인들이 자신의 병을 잘 알고 그것에 대한 올바른 대처를 할 수 있게 될까? 고민을 시작한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그런 목표의식을 가지고 의료 측정표준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초음파, 뇌자도, 경동맥, 의료방사선 분야 연구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조현증, 치매,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질환 전반적인 분야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뇌를 빠른 시간에 판독하면 질환에 관계된 뇌신경망의 양상을 파악할 수 있고 현대인의 병인 정신질환을 효율적으로 진단, 치료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또한 뇌자도 기술은 뇌암 수술 전 절개할 위치를 표시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차세대 의료기기 산업을 열 수 있는 극저자장 MRI도 생체신호센터에서 유일하게 개발하고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고자장 환경에서 조영제를 맞아야만 보이던 암을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는 조영제 부담 없이 안전하게 영상화 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요즘 많아지는 자가면역질환도 진단, 치료할 수 있게 된다. 극저자장 MRI로 염증이 어디서 발현하는지를 보고 국소적으로 그곳을 치료하여 질환의 진행을 막는 것이다. 

한국인 경동맥 참조표준 개발
암과 함께 개별질환으로서는 최고의 사망률을 보이는 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표준 확립도 착착 진행 중이다. 뇌질환, 심장질환은 잘못되면 돌연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한 분야다. 그러나 뇌는 두개골로 심장은 갈비뼈로 둘러쌓여 있어 초음파 등으로 측정이 어렵다. 목 쪽에 있는 경동맥은 심장과 뇌를 잇는 혈관으로 관측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경동맥 측정은 이 혈관이 얼마나 두꺼워졌는가를 관측하여 심뇌혈관 질환 고위험군을 판별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된다. 특히 의료융합측정표준센터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 12개 대학병원에 의뢰하여 한국인의 경동맥 데이터를 성별, 연령별로 축적했다. 통상적으로 경동맥은 1년에 약 0.2 mm 두꺼워지는데 이것을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일정 두께 이상에 해당되는 사람들을 고위험군으로 분류, 관리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몸은 생체 항상성이라는 것이 있어서 어느 정도까지는 질환증상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 선을 넘어버리면 회복이 어렵다. 문제는 건강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자신의 위험을 잘 모른다는 데 있다. 경동맥 진단지표는 이런 위험군들을 걸러내어 심혈관으로 인한 사망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센터에서는 이뿐 아니라 경동맥의 내막과 중막의 두께 비율을 측정하여 심뇌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는 구체적 위험인자를 미리 알 수 있는 지표도 개발하고 있다. 내막은 지질이 많고 중막은 근육세포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중막 부분이 상대적으로 더 두꺼워지면 고혈압 고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이 있으면 개인별 건강 맞춤관리가 가능해진다. 

 

전자선형가속기로 방사선 측정표준 확립
암을 치료할 때 쓰이는 방사선도 측정 표준이 꼭 필요한 분야이다. KRISS는 암치료 시 활용하는 장치의 교정과 평가 설비를 구축하여 국내 병원에 치료선량 표준보급 체계를 구축했다. 이로 인해 의료계에서는 방사선 치료효율과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고 따라서 환자들은 더 안심하고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센터는 국내 의료기관에서 170여대 이상 운영하고 있는 선형가속기의 방사선 국가표준 교정시험 시스템을 구축하여 의료용 가속기 방사선 표준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서 제정된 선형가속기 방사선 측정표준은 국민 피폭량의 평가기준을 제시하고 원자력법에서 정한 고에너지 방사선 측정의 기준이 되고 있다. 

 

해외 기술이전을 통해 로열티와 국내 산업 성장의 기회 얻어
KRISS에서 개발된 뇌자도 장치, 초음파 교정 장치 등 몇 가지 기술들은 이미 완성단계로 해외 기술이전을 앞두고 있다. 물론 어렵게 개발한 기술을 왜 해외로 이전하는가 하는 의구심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열악한 국내 의료기 시장에서는 까다로운 규제로 승인이 쉽지 않고 이를 뛰어넘는다 해도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감당할만한 기업이 없는 실정이다. KRISS에서는 로열티를 받고 지속적인 해외 기술이전을 통해 관련 산업을 키운 후 그 영향이 국내에까지 미쳐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지속적인 부품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할 계획이다. 100세 시대는 결코 행복만을 약속하지 않는다. 그 전에 시대를 살아갈 사람들의 삶의 질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정책, 기술, 사회적 공감대들이 미리 마련되어야 하는 이유다. 표준은 그 일선에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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