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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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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에 꼬마박사들이 있다?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2015-11-13 15:15
  • 분류With KRISSian
  • 조회수1982

KRISS 캠퍼스 한 구석, 다른 연구동 건물들과는 조금 분위기가 다른 건물이 있다. 언뜻 고요한 숲속에 자리 잡은 펜션인 듯도 하고, 교외의 분위기 있는 카페 같기도 하다. 아무튼 연구소에 있을 법한 건물은 아니다. 더 이상한(?) 건, 건물 안에서 꼬마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것이다. 까르르 웃는 소리도 들리고 쿵쾅쿵쾅 뛰어다니는 소리도 들린다. 연구소에 꼬마박사들이라도 다니는 걸까. 이 건물의 정체가 궁금하다.  

출연연 최초의 직장 내 보육시설 
뜸 들이지 않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건물의 정체는 ‘사과나무어린이집’, 출연연 최초로 원내에 설립된 직장 보육시설이다.
KRISS는 2013년 신규직원을 포함한 직원들의 실질적인 육아지원 방안으로 사과나무 어린이집을 건립했다. KRISS 내에 심어진 아이작 뉴턴의 사과나무 4대손에 착안해 이름 지어진 ‘사과나무 어린이집’은 지상 1층, 건축면적 750여 ㎡ 규모로, 건물 내부에는 실내놀이방, 교실, 교무실, 식당, 실외놀이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부모 마음을 담은 공간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건물의 전체적인 구조다. 기본적으로 ‘ㄷ’자 모양의 형태인데, 이는 엄마가 아이를 품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아이들이 엄마 품에 안겨있을 때처럼 따뜻함을 느끼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뒤로는 언덕을 끼고 앞으로는 넓은 벌판을 두르고 있어 어린이집에 온 아이들이 안락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홀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책을 볼 수 있는 책꽂이가 있으며 그 앞에 푹신푹신한 쿠션이 놓여있다. 쿠션은 자작나무를 포개어 만들어진‘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빙 두르고 있는데, 동화책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색감은 아이들의 시각적 자극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건물의 외관은 붉은색과 오렌지 계열로 녹지에 솟은 태양을 연상케 한다. 내부 색상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오렌지색과 밝은 톤의 녹색을 주로 사용했으며 미색의 푸근함을 더해 엄마와 떨어져 있는 아이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인 소재는 친환경 재료다. 특히 내부의 문과 책꽂이, 책상과 걸상 등 대부분의 가구들이 목재로 만들어 졌는데, 실내에 노출된 목재의 약 80 % 이상을 자작나무로 사용해 부드러운 나무의 질감을 아이들이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목재의 표면에 바르는 도료 역시 모두 친환경 재료를 선택했다. 야외 놀이터에 있는 미끄럼틀과 놀이기구 등은 독일에서 안전성을 인증 받은 제품으로 직접 수입, KRISS가 안전에 얼만큼 주의를 기울였는지 엿볼 수 있다.
또한 실내 공기정화를 위해 홀 벽면에 설치된 버티컬 플랜트는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의 식물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인테리어다. 이를 통해 실내 쾌적한 공기 환경은 물론 아이들의 감성까지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외에 있는 나무들은 대부분 유실수(有實樹)다. 모과나무와 살구나무, 대추나무와 석류나무 등 도시의 아이들은 평소 만나지 못하는 다양한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다. 어린이집에 들어온 아이들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학부모가 만족하는 어린이집, 직원이 행복한 직장
“어린이집 설립으로 아이와 같이 출근하니 아침에 덜 바쁘고 시간에 쫓기듯 퇴근하지도 않아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 같아요.” “연구가 늘 정해진 시간에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의 경우 6시까지 운영되는 어린이집을 이용하기 힘들어요. 사과나무 어린이집은 밤 9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아이와 부모 모두 안정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사과나무 어린이집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출산 장려 및 우수 연구인력 유치 등 국가적으로나 기관차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직원들의 높은 만족과 신뢰가 무엇보다 의미 있는 큰 성과일 것이다. ‘세계를 선도하는 표준기관’이 되는 것만큼 ‘직원들이 행복한 직장’을 만드는 것 역시 KRISS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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