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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터닝포인트, 마흔에 찾아온 세 가지 생각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2015-05-04 10:29
  • 분류With KRISSian
  • 조회수1751

인생의 터닝포인트, 마흔에 찾아온 세 가지 생각
KRISS 동갑내기에게 물어본 ‘질문 하나 대답 셋’

 

‘인생’이라는 이름의 시계초침은 다른 시계와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 속도는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고, 나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서도 변한다. 때로는 지루하도록 느리게 가다가 갑자기 제 멋대로 빨리 가기도 하는 야속한 시계다. 시간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나이 ‘마흔.’ 김민석 박사에게도 그 시점이 찾아왔다. 믿어지지 않을 만큼 빨리 흘러가버린 과거, 그리고 제멋대로인 시간의 속도를 알기에 더 신중하게 느껴지는 미래. 김민석 박사의 마흔에 찾아온 세 가지 생각을 들어본다. 

 

Q. 마흔에 찾아온 특별한 생각 세 가지는?

 

1. 현재에 대한 생각
내 나이가 마흔이라니 우선은 40이라는 숫자가 어색하고 실감이 잘 안 나요. 항상 마음은 20대인데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 조금은 허망하고 슬픈 마음도 들죠. 모든 사람들에게 40대는 인생에 있어서 큰 변화의 시점인 것 같아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미숙한 부분들이 다듬어지고 성숙 단계에 접어든 것 같아요. 연구소에서도 어느정도 제 영역이 있고 역할을 하고 있지않나 생각해요. 이제 한 단계 더 점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이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느냐 더 올라가느냐가 결정되는 거죠. 40대를 잘 보내야 50이 되고 60이 됐을 때 선두그룹에서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리더, 본보기가 되는 선배로 남을 수 있을 테니까요. 

 

2. 과거에 대한 생각
돌아보면 처음엔 그냥 마냥 좋았어요. 대학원 시절 실험실 생활을 하긴 했지만 그건 명확하게 사회생활이라고 할 수 없잖아요. 이제 드디어 나도 ‘사회인’이구나 하는 막연한 설렘이었죠. 그런데 실전에 들어가 보니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더군요. 학위를 받자마자 스물여덟에 KRISS에 들어왔는데, 또 다시 배움의 시작이었어요. 지식이나 기술을 배우는 것도 있지만 사회생활을 배우는 게 더 컸어요. 지난 10년 동안 얻은 게 많지만 조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사람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를 배운 게 가장 큰 소득이 아닌가 싶어요. 초창기에는 실수도 하고 미흡한 점도 있었죠. 쉽게 한 말 때문에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을 기분 나쁘게 만들거나 오해를 사기도 했죠. 내가 한 말이 내 의도와 달리 전달 되기도 한다는 걸 알게 됐고 말이든 행동이든 한 번 더 생각하고 해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추억은 배움이나 경험만큼이나 값진 소득이에요. 특히 팀원들과 다 같이 MT 갔을 때 추억이 많아요. 뜨겁게 토론하고 미래에 대한 얘기도 하고, 저녁엔 고기도 구워 먹으면서 우정을 다졌던 추억 들이요. 그땐 동료들끼리 참 끈끈하고 소통도 더 잘 됐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기회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서 조금 서운해요. 지금은 각자 너무 바쁘다보니 MT는 거의 못 가고, 일할 때도 같이 협력하는 과제들이 예전에 비해 많지 않거든요. 아쉬운 마음이 커요. 

 

3. 미래에 대한 생각 

무엇보다 부담감, 그리고 책임감이 크죠. 선배로서의 역할, 후배로서의 역할을 모두 잘 해내야 한다는 것 때문일 거예요. 처음엔 선배들을 도와주는 정도였다면 5~6년차부터는 실무 책임자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는 전체적인 책임자 역할을 해나가야 해요. 그러다보니 힘표준 분야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할지 고민이 많아요. 특히 연구도 연구지만 관리자의 역할비중이 더 늘어나게 되요. 사실 연구도 중요하지만 관리도 중요하잖아요. 리더는 자신이 좀 손해를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사람들이 따르지 자기 것만 챙기면 아무리 모든 걸 잘하고 실력이 있다고
해도 따르지 않거든요. 손해를 보면서 주변 사람을 챙겨주고 솔선 수범하는 사람이 훌륭한 리더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런 리더가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물론 연구에 있어서도 실적을 내야겠죠. 표준분야에서는 대용량 토크표준기 개발을 완수해야 하고 응용분야에서는 촉각센서 개발을 완성시켜야 해요. 촉각센서의 경우 요즘 인간의 감각이 중요시 되면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기술인데 실질적으로 상용화된 기술은 거의 없거든요. 이 분야에서 우리 그룹이 성과를 내서 리드해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죠. 머지않아 40대 중반이 되는데 40대를 정말 멋지게 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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