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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을 넘어 상생의 대상으로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2014-12-01 14:47
  • 분류함께 걸어가다
  • 조회수2274

지원을 넘어 상생의 대상으로
KRISS 진공기술센터 강상우 박사와 코리아스펙트랄프로덕츠  
KRISS 진공기술센터 강상우 박사와 코리아스펙트랄프로덕츠   
 

 

물질의 성질을 파악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하는 일은 물질에 물리적 자극을 가하는 것이다. 가장 소극적인 방법은 슬쩍 만져보는 것일 테고, 좀 더 적극적인 행동을 취한다면 물질을 쪼개는 등 변형을 가할 수 있다. 하지만 아주 작은 물질이라면? 혹은 정밀한 물성파악이 필요한 물질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이를 파악, 측정 할 수 있을까. 코리아스펙트랄프로덕츠는 물질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는 비파괴적인 방법으로 물성을 파악할 수 있는 분광기를 개발하는 회사다. 가장 정밀한 분광기를 개발하는 과정, 그 길 가운데에는 KRISS 강상우 박사도 동행하고 있었다.

가장 정밀한 분광기를 위해
올해 창립 11년 차. 업계에서는 'KSP' 라는 약자만 나와도 서로 고개를 끄덕인다. 빛을 분석해 물성을 파악하는 분광기를 개발하는 회사, 코리아스펙트랄프로덕츠(이하 KSP)는 실력과 성실함을 겸비한 중소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KSP는 액체비료(액비)분석기를 개발하며 또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현재 축산 분야는 부숙이 덜 된 불량액비가 유통되는 현실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불량액비가 유통되는 원인은 정밀하지 않은 액비품질 측정에 있었다. 정확한 품질을 알려면 긴 시간동안 액비를 측정해야 하는데, 시간과 경제상의 부담을 이유로 주관적 판단에 의해 액비품질을 측정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시중에 유통되는 액비는 품질을 신뢰할 수 없게 됐고, 이는 결국 가축분뇨 자원화의 걸림돌이 됐다. KSP가 주목을 받은 것은 이러한 문제를 분광기로 해결했기 때문이다. 전기화학적 방법으로는 통상 2~3일이 걸릴 일을 단 1분 이내에 끝낼 수 있도록 했다. 분광기란 쉽게 말해 ‘프리즘의 고급형’ 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질에 빛을 조사해 거기서 나오는 빛의 스펙트럼을 이용하여 물성을 파악한다. 분광기는 반도체 검사 등 초정밀 분야에 반드시 필요한 기기로서, KSP의 제품은 대기업에서도 신뢰를 받고 있다.

“분광기의 가장 큰 장점은 물성을 파악할 때 비파괴적인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물질의 크기가 너무 작은 나노 세계, 혹은 자극을 가할 수 없는 물질의 경우 분광기를 이용하면 많은 이점이 있죠. 물질의 성분을 변화시키지 않으므로 여러 진단에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양질의 반도체를 만들 때 꼭 필요하죠.”

KRISS의 공신력, KSP의 기술력
지난 10년 간 고속성장을 한 덕에 지금이야 KSP가 이토록 신뢰를 받고 있지만, 처음부터 수요처 기업의 믿음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여느 중소기업이나 그렇겠지만 KSP 역시 대기업 수요처의 신뢰 장벽을 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특히 품질 측정 단계는 반도체 제작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KSP의 분광기는 으레 외산장비와 비교를 받아야만 했다.

“실제 진단시장은 거의 외산장비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10년 전부터 대기업에 응용제품을 납품하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정진단제품은 늘 외산장비와 비교돼야 했어요. 국내 제품이 아무리 사양을 높이 올려도 신뢰를 받는 일이 쉽지 않았죠. 때문에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신뢰할 수 있도록 공신력 있는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물건 좋다고 아무리 이야기해봐야 밖에서는 잘 믿어주지 않으니까요. 그 때 KRISS 강상우 박사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강상우 박사는 KRISS 진공기술센터에서 오랫동안 진공상태 측정기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반도체 장비를 운영할 때 외산장비와 국내장비를 비교하고, 국내장비가 어떤 부분에서 얼마나 부족한지 평가할 수 있는 측정기를 다루고 있다.“처음에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그 다음에는 부족한 점을 극복하고 보완할 수 있는 자료를 공유 받았습니다. 멘토링 이후 제2, 제 3의 성능향상이 이뤄졌어요. 이후 KRISS로부터 받은 평가를 갖고 수요처를 찾아갔더니 신뢰할 수 있겠다며 기존 장비를 저희 제품으로 교체하겠다더군요.”

이창석 대표가 KRISS로부터 받은 지원 내용을 이야기 하는 가운데, 강상우 박사는 불쑥 “지원이라기보다 협력이 맞다”고 언급했다. 수요처 기업이 원하는 스펙을 KSP는 이미 갖춘 상태였고 그렇기에 지금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다.“시작은 KSP의 제품을 평가해주는 업무로 시작한 게 맞지만, 그 이후에는 멘토-멘티의 관계라기보다 서로가 상생하고 협업하는 분위기였다고 할 수 있어요. 기업도 능력이 되고 저희도 욕심이 생기면서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파트너가 된 거죠.”

강상우 박사는 “사실 많은 중소기업들이 기술력을 갖고 있음에도 유통경로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며 “KSP도 그런 사례중 하나였다”고 이야기 했다.“저희는 중간에서 수요기업의 요구와 중소기업의 기술고민을 듣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보유한 장비를 갖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늘 고민했어요.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KSP 덕에 확실한 길을 얻을 수있었죠. 사실 KSP가 기술력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업무가 진척될 수 없었을 거예요. 잠재력이 매우 큰 회사입니다. KSP와 KRISS, 서로에 게 좋은 대상인 거죠.”

현재 기업에서 개발하는 센서 혹은 장비의 품질 측정단계는 더욱 중요해지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KRISS와 KSP의 사례는 매우 바람직하며 또 눈여겨볼 만하다. 그렇기 때문일까, 3년 내에 더욱 좋은 결과와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강상우 박사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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