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개 숫자에 담긴 변치 않는 '1 m의 정의'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자2023-08-29 14:58
- 분류카드뉴스
- 조회수602
이 아홉 개의 숫자는 특별한 의미를 품고 있는데요!
혹시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있으신가요?
억만장자의 금고 비밀번호일 수도,
비밀스런 규칙을 품은 넌센스 숫자 퀴즈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에는 생각보다 더 큰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길이를 정확하게 측정하고자 했던
인류의 오랜 노력과 그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으니까요.
이쯤에서 '미터원기'를 떠올리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1799년, 프랑스는 세상에서 가장 정확한 1 미터가 담긴
길이 표준기 '미터원기'를 개발해 강대국의 입지를 다졌지만
백금과 이리듐으로 만든 물리적 인공물이었기에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마모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절대 변해서는 안 될 길이 표준에 손상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었죠.
1960년대에 이르러 과학자들은
'정확한 1 미터'에 대한 새로운 답을 찾기 시작합니다.
"인공적인 기준이 아닌, 주파수와 빛의 속도를 기준으로 하자!"
그렇게 탄생한 1 m의 정의는 바로 이것!
“
미터는 빛이 진공에서
299 792 458 분의 1초동안 진행한 경로의 길이다
”
불변하는 빛의 속도는 장소, 시대에 영향을 받지 않으니
앞으로 미터의 정의가 외부 요인에 의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죠.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에서도 미터의 새로운 정의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 길이 표준원기인 'KRISS-Laser-2'를
개발하였으며, 1991년 국제도량형국(BIPM)에서 이뤄진
국제 비교를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빛의 이동거리를 이용해 새로운 '1 m'의 정의를 만든 것처럼,
새로운 길이 표준을 통해 과학기술과 산업의
신뢰성을 높여줄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가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