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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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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메가·나노’라는 접두어가 생긴 이유?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자2016-03-02 19:50
  • 분류카드뉴스
  • 조회수954

1790년대 미터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런 논의가 있었다. 자릿수 표시에 너무 많은 숫자가 사용되는 단위들을 위해 접두어를 채용하자는 내용이었다. 어떤 이들은 길이의 기본 단위인 미터에서도 자릿수마다 독립적인 이름을 붙이려 구상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10 미터는 페르시(perche), 100 미터는 스타드(stade), 0.1 미터는 팔메(palme), 0.01 미터는 두아(doigt)라고 하자는 식이다. / 삽화 : 모자(접두어)를 바꿀 때마다 몸집이 달라지네?! / 그러나 오늘날 이런 표현 방식은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1 밀리미터(mm), 1 센티미터(cm), 1 킬로미터(km) 등으로 미터라는 이름에 ‘밀리’, ‘센티’, ‘킬로’ 등과 같은 접두어를 사용한다. 이 접두어들은 그리스어나 라틴어에서 따온 표현으로 킬로는 1000, 밀리는 0.001을 뜻한다. 이와 같은 접두어는 1793년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당시에는 킬로와 밀리라는 두 가지 접두어만 있었지만 지금은 더욱 다양해졌다. 접두어는 각각의 이미지와 부합하도록 만들어졌다. 가령 백만(1 000 000)은 대량의 뜻을 가진 ‘메가(M)’로, 십억(1 000 000 000)은 거인이라는 뜻의 ‘기가(G)’로, 조(1 000 000 000 000)는 괴물을 의미하는 ‘테라(T)’로 표기한다. 현재는 페타, 마이크로, 피코, 펨토 등 모두 20여 종의 접두어가 쓰이고 있다. / 표 : 표제목 - 국제단위계(SI)의 접두어, (접두어, 인자, 기호), (요타, 1024, Y), (제타, 1021, Z), (엑사, 1018, E), (페타, 1015, P), (기가, 109, G), (메가, 106, M), (킬로, 103, k), (헥토, 102, h), (데시, 10-1, d), (센티, 10-2, c), (밀리, 10-3, m), (마이크로, 10-6, μ), (피코, 10-12, p), (펨토, 10-15, f), (아토, 10-18, a), (젭토, 10-21, z) /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접두어는 ‘나노’이다. 나노는 10억분의 1을 의미하는 접두어로, 소수점에서 한참 아래로 내려가야 1이 나타난다. 이를 숫자로 표기하면 0.000 000 001이다. 나노는 난쟁이를 뜻하는 그리스어 나노스(nanos)에서 유래하였다. 이 접두어가 최근 주가를 올리는 이유는 현재의 과학기술 수준이 나노미터(nm) 단계까지 들어갔기 때문이다. 한편, 킬로그램은 국제단위계의 기본 단위 중에서 유일하게 명칭(킬로그램)과 기호(kg)에 접두어(킬로, k)를 포함하고 있는 단위이다.

연구원님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