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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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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킬로그램 금속 덩어리가 최고의 보물이라고? : 질량의 단위, 킬로그램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자2016-03-02 19:34
  • 분류카드뉴스
  • 조회수487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이 물건은 프랑스 파리 근교의 유서 깊은 건물 지하 깊숙한 곳에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다. 먼지의 접근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더욱이 주변 공기의 온도와 습도까지 철저히 관리해 일정 상태를 유지한다. 이를 위해 종을 엎어놓은 모양의 유리관(bell jar) 세 개로 겹겹이 싸여있다. 해당 물건은 지난 130년 동안 엄격한 관리 아래 보관되었고, 금고 밖으로나온 것은 1888년, 1939년, 1946년, 1988년 이렇게 딱 네 번뿐이다. 과연 어떤 보물이기에 이토록 애지중지하는 것일까? / 삽화 : 국제킬로그램원기(백금 90%, 이리듐 10%) / 철저하게 관리하는 물건이지만, 만약 일반인이 이 물건을 본다면 고개를 갸우뚱거릴지도 모른다. 귀한 보물로 보이기는커녕 특별한 구석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기 때문이다. 높이와 지름이 각각 39 mm인 둥근 기둥 모양에 색다를 게 전혀 없는 평범한 쇳덩어리로 보일 뿐이다. 백금과 희귀 금속인 이리듐이 9대 1의 비율로 이뤄져 제법 비싼 몸값을 자랑하지만, 지나치게 과잉보호하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도 여럿이다. 하지만 물건의 정체를 알고 나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질량의 표준 ‘국제킬로그램원기’가 바로 그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공통으로 사용하는 질량의 표준 단위인 킬로그램(kg). 사람들이 질량을 표시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단위인 킬로그램이 바로 이 국제킬로그램원기에 의해 정의된다. 즉, 킬로그램은 질량의 단위이며, 국제킬로그램원기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세상의 모든 1 킬로그램은 바로 이 원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이런 이유로 국제킬로그램원기는 파리 근교에 위치한 국제도량형국(BIPM)에서 귀한 대접을 받으며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다.

연구원님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