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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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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통일한 진시황, 도량형도 통일하다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자2016-03-02 19:25
  • 분류카드뉴스
  • 조회수4890

동양은 어떠한 길이 단위를 사용했을까? 먼저 중국을 살펴보자. 춘추전국 시대에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 역시 단위를 중요하게 여겼다. 진시황은 도량형 제도를 만들어 공표하고, 표준이 되는 자와 저울, 되를 대량으로 만들어 백성들에게 나눠주었다. 당시 지역마다 제각각이었던 도량형을 하나로 통일한 것이다. / ( 삽화 : 짧은 자를 녹색 평복의 사내 앞에 비단이 놓여 있고, 화려한 의복의 인물이 아주 긴 자를 들고 '이 자로 재보니 비단이 턱없이 부족하구나!'라고 말하고 있고, 진시황이 그 모습을 보며 '지역마다 제각각인 이 나라의 도량형을 반드시 통일하겠노라!'라고 생각하고 있다.) / 진시황의 위대한 업적 중 하나인 ‘도량형 통일’은 단위가 매우 중요했음을 말해준다. 당시에는 비단이나 모시 같은 천으로 세금을 내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런 이유로 길이를 측정하기 위한 정확한 척도가 필요했다. 도량형이 통일되지 않았기에 백성의 자로는 분명 맞는 길이인데 관리의 자로 재면 부족하게 측정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했다. 들쑥날쑥한 도량형이 백성을 수탈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여지가 많았다. 진시황은 백성을 동원해 약 6500 km의 만리장성을 쌓느라 많은 목숨을 앗아갔지만, 한편으로는 도량형을 통일시켜 지방 관리의 부정부패로부터 백성을 구제하기도 하였다. 기록에 의하면 중국 도량형 제도의 체계적인 정비는 한나라 시대에 와서야 이뤄졌다. 중국의 측정 기술은 기원전 3~4세기 무렵 황하 유역에 이주해 온 한족이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서 발전한 측정 기술은 훗날 우리나라와 일본 등으로 전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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