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의 단위는 파스칼(Pa)을 사용합니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대기압의 존재를 실증적인 방법으로 나타냈던 최초의 과학자가 파스칼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럼, 우리 생활 속에서 사용되고 있는 압력에 대해 알아볼게요. 흡착판 알지요? 흡착판은 압력을 이용하여 물건을 유리문이나 타일에 붙일 수 있는 생활용품이에요. 흡착판 안쪽의 공기를 제거하게 되면 압력이 0에 가까워지고, 대기압의 바깥면에서 미는 힘으로 물건이 지탱하게 되는 원리에요.

압력은 면적이 작을 경우, 아무리 큰 압력이라 할지라도 쉽게 조절할 수 있어요. 하지만 면적이 넓으면 압력은 상상할 수 없이 큰 힘을 발휘해요. 흡착판의 직경이 5 cm일 경우 면적은 약 20 ㎠에 해당하고 이 흡착판이 당기는 힘은 20 kg의 질량이 중력에 의해 발생되는 힘과 같아요. 흡착판 2개만 있으면 40 kg 중의 무게와 같은 힘으로 당길 수 가 있어요. 이처럼 흡착판의 넓이를 넓히면 더욱 무거운 물체를 흡착판으로 장착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정비소에서 차량을 들어 올리거나 119 구조대가 교통사고로 차안에 갇힌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유압잭에도 활용할 수 있지요.

대기압이 1 ㎡의 면적에 작용하는 힘은 10톤(10000 kg)의 질량 무게와 같아요. 만약 방안의 공기를 모두 빼내면 밖에서 작용하는 대기압으로 문과 벽은 모두 파괴될 정도이니까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압력연구실에서는 정확한 단면적과 힘을 동시에 구현하여 국가 압력 표준을 확립 유지하고 있어요. 1 Pa(대기압의 십만분의 1) ~ 1 000 000 000 Pa(대기압의 만배)에 이르는 압력표준을 만들고 보급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