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터법은 1789년 프랑스에서 일어난 프랑스 대혁명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졌어요. 당시 프랑스는 귀족과 평민의 차이가 심해 귀족은 넓은 토지를 소유하고 막대한 특권을 누리는 반면, 백성들은 무거운 세금에 시달리고 있었지요. 왕 또한 백성들의 생활은 돌아보지 않은 채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이에 프랑스 시민들은 자유와 평등의 권리를 얻기 위해 프랑스 대혁명을 일으켰어요. 이때 혁명정부는 무엇보다도 길이, 무게, 부피 등을 재는 도량형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당시에는 자나 저울 같은 것이 정확하지 않아 세금을 내거나 물건을 팔 때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서로 이익을 보기 위해 저마다 자기의 잣대를 주장하며 남을 속이는 일이 종종 일어났거든요. 당시의 정치가였던 탈레랑은 새로운 단위를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미래에도 영원히 바뀌지 않는 것을 기초로 해서 만들자”고 주장했어요. 이에 1791년 파리과학학사원에서 “지구 자오선 길이의 4천만 분의 1을 1 m로 하자”고 정하였어요. 이를 기념해 만든 메달에는 ‘모든 시대, 모든 사람에게’라고 새겨지게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