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는 왜 복잡하게 쓰이는 걸까요
- 작성일자2016-05-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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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나 무게를 재는 단위는 나라마다 민족마다, 또 시대마다 다 다르니까 복잡한 것도 당연하지요. 자나 저울 같은 것이 없었던 옛날에는 인체의 각 부위를 단위로 사용했어요. 고대 이집트에서 사용되던 ‘큐빗’이라는 단위는 손가락 끝에서 팔꿈치까지의 길이를 뜻했고, ‘피트’는 어른 남자의 발 크기를 기준으로 삼은 것이었어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길이의 단위로 사용되던 ‘자’는 한자로 ‘척(尺)’이라고 하는데, 이 한자는 손을 펼쳐서 물건을 재는 모양을 본뜬 글자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러한 단위들이 체계를 이루어 동양에서는 ‘척관법(尺貫法)’이, 서양에서는 ‘야드-파운드법(yard-pound法)'이 만들어졌어요. 하지만 점차 사회가 발달함에 따라 나라 사이의 교류도 활발해져 서로 물건을 바꾸어 쓸 일이 많아지자, 사람들은 단위를 서로 통일해서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단위가 서로 다르다 보니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국제단위계(SI)'에요. 즉, 국제단위계는 서로 같은 단위를 사용하여 불편을 줄이자는 약속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