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1년 동안 가는 거리인 1광년은 약 9,460,000,000,000,000 m(9,460조 미터)입니다. 이 숫자는 9.46 X 1,000,000,000,000,000로도 나타낼 수 있어요. 여기서 9.46은 실제 의미를 가지는 숫자이고, 1 다음에 오는 15개의 0들은 단지 천 억을 나타내는 ‘자릿수’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나타내는 부분은 10을 15번 제곱한 숫자이므로, 1015로 표시할 수 있어요. 따라서 1광년의 거리는 9.46 X 1015 m로 표시할 수 있답니다. 이렇게 실제 의미를 가진 숫자와 자릿수를 나타내는 10의 ‘멱수’와의 곱으로 표시하는 것을 <과학적 기수법>이라고 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1보다 작은 수도 ‘멱수’로 표시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0.1은 1/10 = 10^-1, 0.000001 = 1/1,000,000 = 10^-6등으로 표시 할 수 있어요. 그래서 0.000123 = 1.23 X 10^-4등으로 표시하면 됩니다.

1보다 큰 수에 대해서 우리나라에서는 4자리씩, 즉 만을 단위로 그 명칭이 새로 정해지고, 서양에서는 3자리씩, 즉 1,000배가 될 때마다 명칭이 정해져요. 국제단위계에서 큰 양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접두어는 1,000을 단계로 해서 정해지는데, 이건 모두 서양의 방식을 따른 결과입니다. 작은 양은 1/1,000 = 10^-3을 단계로 하여 현재 10^-24까지 정해진 접두어를 따라 표기해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작은 수에 대해 1/10 = 0.1을 단계로 명칭이 나와 있고, ‘청정’이 모든 수 가운데 가장 작은 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