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즐거운 표준여행

즐거운 표준여행

단위의 정의는 바뀔 수 있다?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자2016-03-02 19:55
  • 조회수521

한번 정한 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을 두고 ‘초지일관’이라 한다. 초지일관을 유지해서 성공하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변화를 거부한 채 고집부리는 상태에 머물 수가 있다. 이러한 초지일관을 단위의 세계에서 생각해 보자. 한번 정하면 끝까지 가는 게 좋을까? 아니면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 / 삽화 : 국제 도량형 총회 CGPM의 회의 테이블에 여러 회원들이 둘러 앉아 있고, 의장이 의사봉을 내리치며 말한다. '새로운 정의를 최종 승인합니다!' / 전 세계에서 동일한 기준에 의해 사용하는 단위가 자주 바뀐다면 혼란만 가중될 것이다. 한번 정해진 기본 단위는 초지일관 유지되어야 한다. 하지만 단위 자체가 아니라 ‘정의’에 대해서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실제로 그동안 정의가 수차례 바뀐 단위들이 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측정기술이 향상되었고, 이는 단위의 정의에도 영향을 주었다. 그렇다면 단위는 누가 정의하는 것일까? 4년마다 열리는 국제도량형총회 (CGPM)가 그 역할을 담당한다. 여기에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측정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1875년 프랑스 파리에서 17개국이 모여 서명한 ‘미터협약’이 국제도량형총회의 시발점이다. 국제도량형총회의 주요 목표는 측정의 통일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측정과 관련된 주요 결의사항이 결정되고, 단위에 관한 새로운 정의를 검토하기도 한다. 만약 과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세워진 새로운 정의가 타당하다고 검증되면, 이 자리에서 최종 승인할 수 있다. 이 회의에서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은 단위의 정의가 얼마나 명확한지, 그리고 단위 정의를 구성하는 값들이 변하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는지에 관한 사항들이다. 즉,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더 정확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표준을 실현할 수 있다면 정의는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다. 이 방향은 미터법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달라지지 않은 사항이다. 변하지 않는 자연에서 미터를 구하고자 했던 것처럼 단위의 정의는 여전히 같은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연구원님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