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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전자파측정그룹 권재용 책임연구원, CCEM 산하 워킹그룹(GT-RF) 의장으로 선임
- 작성자홍보실
- 작성일자2025-04-30 10:10
- 조회수150
- 전자파 측정표준 분야에서의 KRISS 국제적 리더십 확대 -
최근 KRISS 전자파측정그룹 권재용 책임연구원이 CCEM* 산하 전자파 측정표준 워킹그룹(GT-RF*) Chair로 선임되어 전자파 측정표준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
* CCEM: Consultative Committee for Electricity and Magnetism(전기자기자문위원회)
* GT-RF: Working Group on Radiofrequency Quantities(전자파 분야 워킹그룹)
(첨언) GT는 불어로 워킹그룹과 유사한 뜻입니다. (Groupe de travail pour les grandeurs radiofréquences)
▲ CCEM-GT-RF 의장으로 선임된 KRISS 권재용 책임연구원
* 출처: BIPM 홈페이지 (https://www.bipm.org/en/committees/cc/ccem/wg/ccem-gt-rf)
2025년은 미터협약 15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이다. 1875년 5월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17개국이 서명한 미터협약은 국제단위계 유지 등 측정표준 기초가 되었으며, 이를 근간으로 국제 측정표준의 최고 의결기구인 국제도량형총회(CGPM*), 각기 다른 나라의 18명 위원으로 구성된 국제도량형위원회(CIPM*), 그 실무를 담당하는 국제도량형국(BIPM*)이 설립된 바 있다.
* CGPM: General Conference on Weights and Measure (국제도량형총회)
* CIPM: International Committee for Weights and Measures (국제도량형위원회)
* BIPM: International Bureau of Weights and Measures (국제도량형국)
CIPM 산하에는 1972년 전기 분야 측정표준을 총괄하는 자문위원회가 구성된 것을 시작으로, 측정표준의 범위가 확장되면서 현재 총 10개의 자문위원회(CC: Consultative Committees)가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전기 및 자기 분야 측정표준을 총괄하는 자문위원회인 CCEM은 산하에 GT-RF와 같은 워킹그룹을 구성하여 전기/전자파 측정표준 분야의 국제적 기준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CCEM GT-RF는 전 세계적으로 전자파 측정의 동등성을 확보하고, 국제 비교 및 파일럿 연구를 통해 그 신뢰성을 유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BIPM은 각 국의 측정 및 교정능력(CMC)을 분석하고 승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실무 역할을 수행하는 GT-RF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전 세계의 전자파 측정표준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CCEM GT-RF의 새로운 Chair로, KRISS 전자파측정그룹 권재용 책임연구원이 선임된 것입니다. 해당 워킹그룹에서 미국의 NIST, 독일의 PTB에 이어 아시아 지역으로는 최초로 의장이 선임된 것으로, KRISS의 전자파 측정 기술의 역량과 국제적 신뢰를 입증하는 중요한 결실이라 할 수 있다.
▲ CCEM-GT-RF 2025 Meeting(2025.03.06.) 당시 Chair 후보자 연설 모습
아래는 이번 CCEM GT-RF 의장으로 선임된 권재용 책임연구원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비록 서면으로 한 인터뷰 내용이었지만, 그 간 묵묵히 측정표준 업무를 수행해 나간 권재용 책임연구원의 노력과 열정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었다.
Q. 어떻게 이번에 워킹그룹 의장이 되셨는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듣고 싶다.
2024년의 연구비 삭감과 개인적인 어려움 속에서 올해는 측정표준 업무를 줄이려는 마음이었으나, 2025년 1월 경에 BIPM으로부터 GT-RF Chair로 추대될 기회가 찾아왔다. 개인과 기관의 자랑이 될 수 있는 일이지만 무슨 배경이 있는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 인지를 한 달간 고민했다. 꽤 친분이 있던 독일 PTB 출신의 당시 Chair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나를 추대한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독일 스타일로 대답은 매우 단순 명료했습니다. “지금껏 내가 본 바로는 당신은 전자파 측정표준을 폭넓게 알고 있는 경험 많은 전문가로 really good chair가 될 것 같다.”
Chair가 되기 위해 특별히 따로 준비한 것은 없었고, 꼭 되어야 한다는 개인적인 욕심도 없었다. 하지만, 측정 분야 동료의 믿음에 부응하고, 지금까지 각국 측정표준대표기관(NMI) 전문가로부터 받은 많은 도움을 조금이나마 갚는 봉사 활동으로 생각하고, 큰 부담을 느끼면서도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특히, 2023년 말에 KRISS를 방문한 전임 Chair가 듣고 보고 간 ITU-R, 6G Grand Summit 등 다양한 외부 활동과 함께, KRISS에서 수행하고 있는 측정표준 및 첨단기술 연구 활동이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이렇게 우리 KRISS가 평소에 열심히 하였던 여러 활동들이 모여서 이번 의장 추대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 (좌) UN 산하 ITU-R (국제전기통신연합, 제네바) 한국 대표 활동,
(우) 산학연 6G Grand Summit 행사 모습 (KAIST-LG전자-KRISS 공동주최)
▲ KRISS에서 수행 중인 측정표준 기술과 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한 통신, 국방, 재료 분야 다양한 측정기술 개발 내용
Q. 국제적으로 전자파 측정표준 전문가로서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동안의 국제적인 측정표준 전문가로서의 대표 활동에 대해서 알고 싶다.
전자파 측정표준 분야에서 전자파 전력은 전자, 통신, 국방, 방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는 무선전화, 안테나, 레이다, 반도체 소자 등 다양한 기기와 부품의 전자파 출력을 가늠하는 기본 측정량이다.
전자파전력은 매우 기본적인 측정표준량이면서도 표준원기(Primary standard) 개발이 매우 어려운 분야로 전자파 뿐만 아니라 열역학, 재료, 구조 설계, 측정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요소 기술이 필요하고 표준원기 개발 및 평가 측정에 수 개월에서 1년 이상이 소요된다. 특정 장비를 구매하여 잘 평가해서 해결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 한땀 한땀 장인정신으로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지난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며, 재료, 소재 등 다양한 요소 기술을 확보하기 쉬운 산업 선진국일수록 유리한 연구 분야이다. 한 때 이 분야의 연구자는 독신자의 비율이 유독 높아 이 연구를 제대로 하면 가정을 꾸리기가 힘들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였다.
2005년 입원 이후로 지난 20여 년 간 전 세계 주요 국가측정표준기관(NMI)의 전자파전력 연구자와 교류하며 다양한 기술을 접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파전력 측정표준을 개발하게 되었으며 2022년에 수행한 국제비교를 통해 KRISS의 표준원기 개발 기술과 측정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국제비교(CIPM KC CCEM.RF-K27.W) 참여국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G7 선진국으로 표준원기를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수준의 전통 통신기술 강국들이 모두 참여하였다. 이 국제비교에서 KRISS가 우수한 결과를 보임으로써 주요 NMI의 전자파 측정표준 연구자들로부터 KRISS의 연구역량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 (위) KRISS에서 개발한 전자파전력 표준원기,
(아래) 2022년 수행한 전자파전력 분야 국제비교(CIPM KC CCEM.RF-K27.W) 결과
현재 주요 NMI의 전자파전력 측정표준 분야는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으며, 새로운 주파수 대역이 개척되며 전자파전력 표준원기 개발 기술이 주목받는 시점이 도래하였다. KRISS 수준의 표준원기 설계 및 개발 역량을 확보한 국가측정표준기관(NMI)이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어 미국 NIST, 독일 PTB 등으로부터 전자파전력 분야 공동연구에 대한 요청이 지속적으로 있었다.
앞으로 해당 분야 연구에 더욱 정진하여 세계 최고의 전자파 측정 분야 전문가가 되어 20여 년 전에 우리가 해외 선진 국가측정표준기관의 동료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듯이 다른 해외 기관에 우리가 받은 도움을 되돌려 주었으면 한다.
▲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열전센서 기반 KRISS 전자파전력 표준원기
Q. CCEM-GT-RF 의장으로써 앞으로 수행할 중점 추진 사항이나 활동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의장으로 선임이 된 바로 다음 날 유럽의 한 측정표준기관(NMI) 연구원으로부터 여러 요구 사항과 제안이 담긴 메일을 받았다. 다소 보수적으로 제안 및 진행되는 측정표준 소사이어티에 새롭고 다양한 측정기술을 조금 더 활발하게 논의했으면 한다는 등의 제안이 담긴 내용이었다.
일부는 현실적으로 수용하기에 어려운 요청도 있었지만, 측정표준 분야에서도 현재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측정기술에 관한 관심을 확대하여야 한다는 의견은 전적으로 공감하였다. 이와 같은 요청을 고려하여 GT-RF 주관으로 전자파 측정 신기술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다양한 산업계의 요구를 소개하여 측정표준과 산업 현장의 괴리를 줄이려 한다.
Q. 마지막으로 GT-RF 의장으로 선임된 소감 말씀을 부탁한다.
미국 NIST와 독일 PTB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GT-RF Chair를 맡게 된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KRISS와 전 세계 여러 국가측정표준기관(NMI)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더욱 효과적인 측정표준 구축에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다. 이번 기회에 KRISS의 전자파 측정표준 분야의 뛰어난 성과와 연구역량을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이번 권재용 책임연구원의 인터뷰를 통해 의장에 수임된 비결이 ‘특별한 왕도(王道)’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본연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온 노력의 결과임을알게 되었다. 묵묵히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여러 KRISS 연구자 들의 노력과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KRISS의 위상을 더욱 높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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