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 반도체 등 주요 연구분야 협력 확대 논의 -

  ▲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 NIST) 전경

8월 16일(화), 박현민 원장을 비롯한 KRISS 기관장단이 미국의 국가측정표준기관(National Metrology Institute, 이하 NMI)인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 이하 NIST)를 방문했다. 양 기관 간 기관장급 교류는 지난 2019년 7월, Dr. Walter Copan 소장이 이끄는 NIST 기관장단의 KRISS 방문 이후 약 3년 만이다.

KRISS 기관장단은 올해 4월 신규 취임한 Dr. Laurie Locascio 소장을 만나 연구현황을 교류하고, 연구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 두 기관장이 업무현황 보고와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기념 선물을 나누었다.

박현민 원장은 1960~70년대 대한민국 측정표준제도 확립과 KRISS 설립에 큰 도움을 준 NBS(미국 NIST 전신)의 활동 등 과거 한-미 협력 내용을 소개하고 최근 한-미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양 국간 협력이 정치·경제 분야를 넘어서 과학·기술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양 기관이 지금까지 협력해 온 5G/6G, 나노안전성, 바이오 분야 연구와 더불어 양자기술, 반도체, 배터리, 온실가스 분야 연구에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Locascio 소장은 KRISS가 지난 기간 동안 양 기관 간 협력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두 기관장은 앞으로 한-미 협력의 중심이 과학·기술이 될 것에 공감했으며, 향후 양자, 반도체, 에너지 등 현재 미국 정부의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주요 분야의 연구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NIST측은 또한 차기 한-미 과학기술공동위 등 정부 차원의 교류와 및 아시아·태평양 측정표준협력기구(APMP) 등 국제기구에서의 양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과 기관 간 연구인력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할 것을 제안했다.

▲ 연구자 발표에는 KRISS 연구자 3명, NIST 연구자 10명 이상이 참여하였다.

이후 이어진 연구자 발표 시간에는 물리표준본부장, 화학바이오표준본부장, 양자기술연구소장이 KRISS에서 진행 중인 주요 연구현황 및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NIST 측 역시 물리 및 소재 분야 측정, 양자, 정보통신(IT) 분야 소속 약 10명의 연구진 리더급 부서장들이 연구현황을 공유하였다. 발표 이후에는 세부적인 연구 협력 의제를 발굴하기 위한 활발한 질의응답과 논의가 진행되었다.

▲ NIST 내 양자, 전기, 반도체, 가스, 바이오 등 관련 연구실 랩투어를 진행하였다.

마지막으로 KRISS 기관장단 일행은 NIST 내 양자기술 연구실, 옴(Ω) 측정 연구실, 반도체 연구실, 가스 및 바이오 측정 연구실, 디지털 PCR 연구실 등을 방문하였다.

박현민 원장은 “이번 방문이 NIST와 KRISS의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Locascio 소장의 한국 답방과 기관장 차원의 정례 회의를 개최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Locascio 소장은 “양 기관이 측정표준 분야뿐만 아니라 반도체, 양자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향후 한-미 과기공동회 개최 시기 등과 연계하여 기관장들이 다시 만나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KRISS는 양 기관 간 협력 아젠다를 구체화하고 반도체, 양자 분야 등에서 NIST와 실질적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NIST 방문을 계기로 양 기관 간 협력이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