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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아서 하는 운동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2020-06-25 15:47
  • 분류With KRISSian
  • 조회수1258

 

 

그냥 좋아서 하는 운동 
- 예산실 김대건 선임행정원 -
 

 

 

 

여름이 다가올 무렵, 최고의 성수기를 맞는 곳이 있다. 노출의 계절을 대비해 긴급 몸만들기에 들어간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은 바로 피트니스클럽. 여기, 탄탄한 몸매를 꿈꾸는 워너비들의 동경의 대상이 있다. KRISS 공인 근육남 김대건 선임행정원이다.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까지 취득한 그에게 운동은 이미 취미를 넘어선 수준.
오늘도 열혈 운동모드인 김대건 선임행정원을 만나봤다. 

 

 

 

운동 마니아의 성장기 

 

“5월 초에 연구원 체력단련실이 다시 개방됐었는데, 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다시 문을 닫았어요. 대신 사무실에 철봉을 설치하신 분들이 있어서, 잠깐 잠깐 양해를 구해서 운동을 하고 있죠. 운동을 안 하면 답답하고 불안한 그런 게 좀 있거든요.” 

 

운동을 안 하면 몸이 찌뿌드드하고 마음도 개운치가 않다는 김대건 선임행정원. 옷으로 가려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근육들은 그가 1~2년 운동한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해준다. 

 

“고2 때 담임선생님이 승마선수 출신 체육선생님이셨는데, 가끔 학교에 있는 역기로 운동하시는 모습에 자극 받은 반 친구들끼리 ‘역기클럽’이라는 운동조직(?)을 만들어 경쟁적으로 벤치프레스를 했었던 기억이 나요. 그때부터 슬슬 운동에 빠진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활동적이고 몸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운동부 활동을 하거나 따로 배운 적은 없었다. 어쩌면 그래서 운동을 즐기며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슬램덩크가 유행하던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 때까지는 농구, 고등학교 입학해서는 2002년 월드컵의 영향으로 축구, 중간 중간 배드민턴이나 테니스도 했어요. 할 수 있는 건 조금씩 다 한 거죠.
한창 배드민턴에 빠졌을 땐 토요일 야간자습이 10시에 끝나면 새벽 1~2시까지 체육관에서 배드민턴 치다 집에 가기도 했어요.”
 

 

어떤 종목이든 한 번 빠지면 대충대충 하는 법이 없었던 김대건 선임행정원. 대학교 땐 단과대 축구동아리에 가입해 열심히 활동하다 부상을 입은 적도 있었다. 그 일은 김대건 선임행정원의 운동인생에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 

 

“구기운동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부상을 입거든요. 저도 축구 시합을 뛰다가 무릎을 다쳤는데 그 이후 체중이 엄청 불어서 110 kg까지 나가게 됐죠. 원래 많이 먹고 활동량이 많았는데 활동량만 줄었으니 당연했죠. 그 일을 계기로 승부욕 때문에 부상 위험이 따르는 구기운동은 자제하고 수영, 자전거, 웨이트트레이닝 등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종목 위주로 운동을 하게 됐어요.” 

 

뼈아픈(?) 경험을 통해 이제는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 운동하는 김대건 선임행정원. 구기종목이 아닌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때도 무게욕심을 내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적당한 강도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옆에서 운동하는 사람을 보며 무게를 더 올리거나 강도를 높이지 않는다.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 그의 운동철칙이다. 

 

 

 

 

 

▲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때도 무게욕심을 내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적당한 강도로 하는 것이

김대건 선임행정원의 운동원칙이다. 

 

 

운동은 내 삶의 ‘2순위’ 

 

사실 7년 전 KRISS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몸이 지금과는 달랐다. 체중은 8 kg 정도 더 나갔고 무릎도 좋지 않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던 김대건 선임행정원은 매일 점심시간에 연구원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내친김에(?)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까지 도전하게 됐다.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은 작년 11월에 받았어요. 일반 피트니스센터의 트레이너는 반드시 자격증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트레이너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이 자격증을 따죠. 생활체육을 지도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국가에서 인정해주는 자격증이니까요.” 

 

생활체육지도자란 학교, 직장, 지역사회 또는 체육단체 등에서 체육을 지도할 수 있도록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해당 자격을 취득한 사람을 말한다. 1차 필기, 2차 실기를 통과한 뒤 66시간의 연수를 받아야 취득이 가능하다. 운동역학, 운동생리학 등 이론을 숙지하고 있는지 테스트하는 필기, 운동법 및 이론이나 규칙에 대한 이해도를 검증하는 실기의 경우 시간을 쪼개서 준비할 수 있다고 해도 직장인에게 66시간 연수는 만만치 않은 과정이다. 

 

“약간의 노력과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해요. 필기는 생활체육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조금만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고, 실기는 해당종목에서 중·상급의 실력이라면 조금만 노력해도 합격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연수인데 직장인의 경우 66시간의 연수와 24시간의 현장실습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죠. 직장인들이나 생업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주말반이 개설되어 있는데 4주 동안 토요일, 일요일 8시간씩 앉아서 수업 듣는 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필기시험은 퇴근 후와 주말을 이용해 기출문제 위주로 준비하고, 실기는 기본기에 더해 조금 다듬는 정도로 준비했다. 문제는 현장실습. 직장인에게 황금과도 같은 주말의 여유를 반납하고 교육까지 수료한 끝에 손에 받아든 생활체육지도자 2급 자격증에는 김대건 선임행정원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다. 

 

“처음에는 살을 빼기 위해서, 무릎을 강화하기 위해서 운동을 했어요. 목적이 있었죠. 그런데 이젠 제가 왜 운동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운동 자체가 재밌는 수준이 된 것 같아요. 운동이 ‘잘 먹는’ 날이 있거든요. 자극이 잘 들어가는 날이요. 그럴 때 몸에 뻐근함이 느껴지는데, 그 느낌이 좋아요. 회복되면서 몸이 더 좋아지죠.” 

 

출장이나 여행을 가도 헬스장부터 찾는다는 김대건 선임행정원. 이 정도면 이미 운동 중독 단계를 넘어선 게 분명하다.

 

“일단 체력과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고요. 매일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 건강해지는 모습을 느끼는 게 운동의 재미죠. 일하는 능률도 확실히 높아져요. 정신이 맑아지니까 뇌가 더 잘 돌아가는 거겠죠? 분리수거, 생수통 들기, 짐 나르기에 좋다는 부수적인 장점도 있습니다.”

 

 

▲ 매일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
건강해지는 모습을 느끼는 게 운동의 재미라고 말하는 김대건 선임행정원  

 

 

자신의 삶에서 1순위는 가족, 2순위는 운동이라고 말하는 김대건 선임행정원. 운동은 그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삶의 강렬한 에너지원이다.

 

“내추럴보디빌딩대회에 한번 나가보는 게 목표에요. 몸은 평소에 다듬어 놓으면 되지만, 체지방도 조절해야 하고 수분 조절도 필요해요. 정말 철저하게 식단관리를 해야 해요. 직장생활하면서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언젠간 꼭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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