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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처 몰랐던 온도의 영향력

  • 작성자최고관리자
  • 작성일2019-01-22 10:19
  • 분류지식을 나누다
  • 조회수3513

유달리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올겨울은 매우 혹독한 한파가 몰려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다. 기온은 사람들의 옷차림과 생활양식에 변화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기도 한다. 통계청 자료를 통해 조금 더 분석적으로 살펴보면 온도와 습도가 특정 수치를 넘어서면 높은 불쾌지수를 유발하고, 그로인해 범죄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온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존재가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에게도 온도는 절대적이다. 특히 마케팅에서는 임계온도라는 기준을 상품마다 적용해 온도 차이에 따른 판매량 추이를 예상하고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스포츠에서도 온도는 큰 변화를 일으킨다. 온도 차이에 따른 공기의 밀도는 공의 반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비거리 등 기록에 변화가 일어나며, 마라톤과 같은 육상종목 선수들의 기록에도 영향을 끼친다. 온도는 우리 생각보다 더 정교 하게 우리 생활에 영향을 끼친다. 글. 조진혁    

 

온·습도가 높을수록 높아지는 불쾌지수와 동반 증가하는 5대 범죄  

 

 올해 여름에는 무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렸 다. 뜨거운 온도와 높은 습도 탓에 가만히 있 어도 숨이 막히고 땀이 흘러 불쾌지수가 높았 다. 불쾌지수란 기온과 습도를 이용해 사람들 이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 으로 그저 기온만 높다고 해서 무조건 불쾌 감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기온이 낮더라도 습도가 높으면 불쾌지수는 올라간다. 문제는 높아진 불쾌지수로 인해 증가하는 폭행, 절도 등 5대 범죄 발생률이다.  

 

불쾌지수가 80을 넘어가면 사람들은 불쾌감 으로 인해 예민해지고,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 을 일에도 쉽게 짜증을 느끼는 경향이 생긴 다. 더군다나 여름과 같이 쉽게 취기가 오르 고, 밤늦도록 외부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으면 사소한 시비나 부딪침이 발생하기 쉽다. 무더 위로 불쾌해진 상태에다가 술까지 마셔서 감정 을 다스리지 못하게 되고, 그로인해 우발적인 범죄나 이유 없는 폭력사건이 늘어난다.  

   

불쾌지수와 폭력 사건의 상관관계는 통계에 서도 나타난다. 국가통계포털의 2012년 통계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폭력 사건에서 여름 철인 6~8월이 차지하는 비중이 28%로 가장 높게 나온다. 그 다음이 26%를 차지한 9~11 월과 25%를 차지한 3~5월이었다. 반면 불쾌 지수가 낮은 겨울철인 12~2월은 21%로 가장 낮게 나왔다. 월별로 분석해도 비슷한 결과 가 나온다. 일 년 중 습도가 높고 야외활동이 잦은 7월에는 폭력사건이 1만8천785건으로 가장 많고, 기온과 습도가 낮은 1월은 1만2천 188건으로 가장 적다.  

 

불쾌지수를 낮추고 범죄에 휘말리지 않기 위 해서는 주의가 요구된다. 가장 더운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는 외출을 자제한다. 불쾌지수 는 기온 보다 습도를 낮추는 것이 더 중요하 기에 제습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상대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자세가 우발적인 충돌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불쾌지수 구분방법 : [단계, 불쾌의정도, 불쾌지수, 지수범위], [매우높음, 모든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낌, 매우높음, 80이상], [높음, 50%정도의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낌, 높음, 75~80], [보통, 불쾌감을 느끼기 시작, 보통, 68~75], [낮음, 쾌적함을 느낌, 낮음, 68미만]

특정 상품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거나 줄어드는 시점의 온도  

 

온도는 식품, 의류, 가전제품 등 상품의 판 매량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다. 콜라는 25 ℃를 기준으로 1 ℃ 오를 때 마 다 매출이 15% 증가하고, 사이다는 10%의 비 율로 증가한다. 이렇듯 상품의 수요가 급격히 변하는 시점의 기온을 가리켜 임계온도라 부른다. 임계온도는 온도 마케팅의 핵심 요소로 사용되며, 상품의 판매율과 기온의 상관관계 를 분석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콜라와 사이다 의 관계에서 판매량의 차이를 보이기 시작하 는 25 ℃가 임계온도가 된다.  


땀을 흘리고 갈증을 해소하고 싶을 때 찾는 시 원한 음료들의 임계온도는 대부분 25 ℃에서 시작된다. 스포츠 음료의 경우 2 ℃ 오를 때마 다 판매량이 8%씩 상승한다. 반면 우유와 같 은 유제품은 20 ℃를 기준으로 온도가 상승할 때 마다 8%씩 매출이 감소한다. 임계온도는 식품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일 최고 기온 이 19 ℃를 넘으면 반소매 셔츠의 판매량이 증 가하고, 18 ℃를 넘으면 청량감을 주는 유리그 릇의 판매가 증가한다. 스포츠에도 임계온도 가 존재한다. 골프와 테니스 인구는 16 ℃부터 증가해 24 ℃에 절정을 이루지만 27 ℃를 넘 으면 감소세가 나타난다.  


임계온도는 마케팅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기온은 유동인구의 증가와 감소에 영향 을 주고, 아이스크림과 같은 특정 식품 판매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소비자 행동 패턴에 영향 을 주는 온도 정보를 알고 적절한 시기에 활용 하면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다.  

 

  FOOD : 20도씨 기준으로 1도씨 오를때마다 유제품의 매출 8% 감소, 25도씨 기준으로 2도씨 오를때마다 스포츠 음료 매출 8%증가, 25도씨 기준으로 1도씨 오를때마다 콜라 매출 15%증가, 사이다 매출 10%증가

기온에 따라 달라지는 스포츠 기록  

 

스포츠 현장에서 기온은 경기력에 절대적이 다. 겨울 실외 스포츠 경기는 대부분 산악지역 에서 열리기 때문에 날씨가 경기의 기록을 좌 우한다. 특히 설원에서 이루어지는 경기는 기 온과 습도에 따라 눈의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 에 선수 기록에 영향을 준다. 지난 평창 올림 픽은 산과 계곡으로 이루어진 지역이라 기온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다. 산 사이로 부는 바람 으로 인해 체감 온도까지 떨어진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우 행사 기간 평균 기 온은 영하 4.8 ℃, 평균 풍속은 초속 5.7 m 로 예년 보다 따뜻하고 건조했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유달리 많은 신기록이 나온 이유 중 하나로 경기 운영에 최적화된 기온을 꼽 기도 한다.  


반면 기온으로 인해 기록이 저조해지는 경우 도 있다. 지난 자카르타-할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은 오전 6시 이른 시간에 시작했 음에도 체감온도가 영상 30 ℃까지 올라갈 만 큼 기온과 습도가 높았다. 폭염으로 인해 전반 적으로 저조한 기록이 나왔다. 금메달을 딴 일 본의 이노우에 히로토가 세운 기록은 2시간 18분22초로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기록인 2시간12분38초 보다 5분 이상이나 느렸다. 

 
골프와 같은 스포츠에서도 기온으로 인한 영향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영하 12 ℃에 서 친 골프공이 229 m(250 야드)를 날아간 다면, 43 ℃에서 같은 힘으로 공을 치면 238 m(260 야드)를 날아간다. 9 m(10 야드)의 차 이는 기온 때문에 발생한다. 기온이 높아지면 공기의 밀도가 낮아져 그만큼 공기저항이 줄 어든다. 또한 공의 내부 반발력이 온도가 높을 수록 세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비거리가 증 대되는 것이다. 이처럼 기온의 차이는 스포츠 기록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SPORT : 체감온도영상 30도씨 기록 2시간 18분 22초, 4년전 2시간 12분 38초보다 5분 늦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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