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표준 메모리 노트 (X)

표준 메모리 노트 (X)

'평'이란 단위는 사용할 수 없나요

  • 작성일자2016-10-06 09:18
  • 조회수1,579

'평'은 우리가 사용하지 않아야 할 비법정계량단위 입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평'이란 단위가 쓰이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넓이를 나타내는 단위 중 '평'이란 단위는 원래 '보'라는 단위와 관련된 면적 단위에요. 중국고대 진나라때의 왕인 진시황은 스스로를 수덕으로 천하를 다스리는 황제가 되었다 하여 물의 수인 6을 이용해 6자를 1보로 했어요. 이것이 그 후 한반도에 전해졌고 또 한국을 통해 일분에도 전해져 일본에서도 1보라는 단위 넓이로 사용했어요. 당시 무력으로 일본천하를 평정한 풍신수길이 전국의 토지를 측량하여 신하들에게 봉토를 나누어줄 때 평이란 단위를 만들어 썼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결부속파법을 지적 단위로 사용해 왔는데 1902년 도량형규칙, 1905년 도량형법(법률1호)에서 미터법에 따라 환산된 값을 갖는 결부속파법을 지적 단위로 사용했어요. 그러나 1909년 융희 3년 도량형법 법률 26호에서부터 일본의 영향으로 일본식 도량형 단위 '평'이 사용되었지요. 이후 일제 강점기에 평(坪)이란 단위가 사용되었어요. 이처럼 일제 강점기로 인해 사용되기 시작했던 평이란 단위가 오늘날에도 일반에서는 땅과 아파트의 면적을 나타내는 단위로 쓰이고 있어요. 하지만 글로벌시대에 국제단위가 사용되고 있는 오늘날 미터로 나타낼 때 끝자리가 떨어지지 않는 숫자를 단위로 사용하는 건 많은 문제가 있어요. 이러한 여러가지 문제점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평이라는 단위의 사용을 금지하고 면적의 법정계량 단위인 제곱미터(m2)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