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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메모리 노트 (X)

표준 메모리 노트 (X)

코끼리에겐 들리지만 우리에겐 안들리는 것

  • 작성일자2016-10-05 14:46
  • 조회수4,052
우리가 흔히 소리라고 하는 것은 귀로 들을 수 있는 가청 주파수인 20~20,000 Hz(헤르츠) 대역을 말해요. 사람의 귀는 저주파수 대역으로 갈수록 잘 듣지 못하지요. 특히 20 Hz 미만의 주파수 대역은 초저주파로 구분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듣는 소음의 주파수는 어떻게 될까요. 전기톱으로 쇠를 자를 때 나는 소음이 4,000~6,000 Hz 정도, 자동차 통과시 1,000~2,000 Hz, 철도 차량 통과시는 100 Hz 정도에요. 10 Hz의 초저주파는 대형 송풍기나 공기압축기에서 발생해요.

동물의 세계에서 초저주파는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지요. 암코끼리가 멀리 떨어진 수컷을 유혹할 때 초저주파를 내는데, 그 진동수는 5~50 Hz에요. 코뿔소와 고래 등도 멀리 떨어진 동료와의 의사소통에 초저주파를 이용한답니다. 이는 초저주파의 파장이 길기 때문에 멀리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한 호랑이의 초저주파수의 음파와 같이 상대를 위협하는 작용도 합니다. 

영국에서 17 Hz가 나는 초저주파 발생 음을 750명에게 들려주고 설문을 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이 '이상한 분위기'를 느꼈다고 합니다. 이처럼 저주파는 우리에게 들리지는 않지만 우리 몸의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대형 스피커폰 앞에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낀 적이 있을 거에요. 그게 바로 주파수 소음 때문이랍니다. 저주파 소음은 동물의 세계에선 의사소통의 수단이 되지만 사람에게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경우에 따라서는 학습 능력의 향상, 긴장감 및 스트레스의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지요. 따라서 저주파 소음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나쁜 영향을 주는 경우는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고 긍정적인 경우는 적극적으로 개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